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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로한 결심..옳은지..(1)


BY 있죠.. 2003-02-15

남자친구와 일년삼개월을 사귀어왔습니다.
물론 부모님께 인사두 다하구 올해아니면 내녀쯤 결혼까지 약속했구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남친의 형...
총각시절에 그랬는지 도박을 좀했다는데 그 액수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에서 대출받아 이자까지 꼬박꼬박 내주는 형편이랍니다
자기네는 신경도 안쓰는 모양이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네는 할거다하면서 놀러 다닐꺼 다 다니면서 여유롭게..
오빠 어머닌 그래도 형수를 무지 아끼나 보더군요
자기못난 아들때메 고생한다구 잘못해두 말한마디 않구 제사때 7,8시에 와두 안말없이 혼자 제사음식 챙기다 시피 하시구..본가가 형네 집에서 한시간 거리인데 말입니다.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형수가 모든걸 다 아는건 아닌지 형이 오빠에게 돈을 빌려갔다는거!
자기는 불량정보자로 등록 되어있는 상태이고해서 대출이 어렵다는 핑계로 오빠에게 처음엔 500만원을 빌려가더니 작년에 삼성아하론인가 하는 카드를 오빠이름으로 발급받아 자기가 썼는데 그 금액이 800만원이 넘었던거 같습니다
처음 500만원도 오빠한테 돈이없어 대출받아 준거였고 그 이자까지 오빠가 내는 상태..카드얘기는 제가 금융기관에 있는관계로 들어서 안게 아니라 오빠 대출정보를 혹시나 해서 뽑다 우연하게 알게 된거 였어요
정말 기가막히더군요
나랑 결혼할 자금도 없어 당장 결혼하자는 말도 못하는 오빤데 이런일까지 있으니..
올 초엔 또 어떤일이 있었는줄 아세요
오빠가 누나네에 살고 있어서 그집에 가끔 놀러를 갔었어요
어느날은 제가 저녁대접을 한다고 오빠랑 누나랑 고기집엘 갔더랬죠
식사를 다~하고 일어설 무렵 누나가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이도 우리 ##랑 만난지도 오래?怜?서로 결혼을 생각하는거 안다
올해안에라도 결혼시켰으면 좋겠는데 집 사정이 그래서 보태줄 여유가 없는건 말 안해도 잘알테고..해서 말인데 지난번에 얘기했던 은행서 직원한테 결혼하게 되면 거의 무이자로 전세자금을 내주는게 있다면서?? 우선 그걸로 집 구하면 우리 어머니가 살림은 알아서 다~해준다고 그러시드라..물론 어머니도 너한테 미안해서 말씀은 못하시고 그냥 그렇게 해도 될까...하시는거지"
그러시더군요
오빠한테 "우리서로 어려우니까 처음은 이렇게 시작하더래두 나중에 서로 벌어서 갚아 나가면 안될까?"하는 얘기를 듣는것도 아니고
오빠의 누나가 저에게 어쩜 그런말을 할수있는건지..
너무 황당하고 맘이 상해서 집에오는길에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그런 기분 아세요?
아예 저더러 남자역활을 도맡아서 하란 얘기랑 같잖아요..
그런일에 이번 돈문제까지...정말 사랑도 중요하지만
이래선 안되는거 아닌가 싶더군요
그래서 오빠한테 제 속마음을 얘기 했습니다
조금 부족하게 시작하면 희망이라도 있지만 처음부터 이런 마이너스 인생은 절망일거 같다구..헤어지는게 좋겠다구
제 입장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서로 너무 사랑하고 있기에 놓아주는게 쉽지 않나봐요
물론 저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기에 헤어질 결심앞에 많이 흔들리기도 하고 눈물이 쉴새 없이 흐릅니다
제가 넘 속물이고 이기적인건지 모른겠네요
서로 사랑하는데 당사자아닌 제 3자의 문제로 이런 상처를 받아야 된다는게 넘 가슴아프고 억울합니다
본인이 알아서 다 해결한다고 하지만
천만원이 넘는돈이 어디 하루아침에 뚝딱 떨어지는 돈인가요?
그것도 제가볼땐 형이 갚을 능력이 전혀 안되보이는데
그렇다고 형수한테 얘기하는건 가정불화가 올까해서 말도 못하구..설사 말하더래두 형한테 알아서 받으라구 얘가할 사람 같은데..
사실 500만원은 작년에 제가 오빠한테 꿔 줬거든요
제가 빚이 있다는걸 무지싫어해서 제 예금 빼서 우선 갚아놓구 결혼하기 전에 돌려달라구 그랬어요

헤어지자고 말하고 이틀이 지난 지금 계속 전화가 오고 문자메세지가 들어옵니다.
오빠를 생각하면 넘 가슴이 아프고 쓰린데 이렇게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는데 현실을 ?아야 할지 못이기는척 다시 돌아서야할지 정말 모르겠네요...
어떤게 현명한 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