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유산끝에 세번째 임신을한 나는 열달동안
가슴을 죄이며 아기를 기다렸다..
출산예정일 1주일전 자궁문이 열렸다가 다시 닫혀서는
나는 의사의 권유로 유도분만을 시작했다....
순산을 하기위하야~~~~~~~~~~~~~~~~~~~~~~~~~~~~~~~~
분만대기실에 닝겔(포도당+촉진제)을 맞으며,
옆사람의 신음소리와 애낳는 소리를 들어야만했다..
"음,흐흐흐흐","우우우와~~~~악~~~~"
그 소릴들으며 나또한 맘속으루 힘을 줬다 말았다..
함께 그 고통을 나누었다..
통통헌 간호사가 갑자기 커튼을 싹~ 열더니만,
아래를 면도해야한다구 한다..
"싸싸싸사사삭~~~북북부욱~~찍찌찌익~" 칼이 잘들질 않는다..
우욱~~너무도 아팠지만, 아기를 낳는 고통을 생각하면
이것쯤 아무것도 아니다라는맘에 끝까지 참았다..
아랫쪽 반만 밀었다..아랫쪽만...(순산은 그부분만 민단다..)
간호사가 돌아간다..저 멀리서 들려오는소리~~
간호사1: "아니? 이 면도칼 왜이리 안들어?"
간호사2: "야? 아까 면도칼 신청한거 새로 왕창 왔잖냐?"
흐흐흑.... 버리기 직전 면도칼루 밀었다...
생각해보니 무자게 아팠다.. 분하기까지 했다..
넘들은 비어서 아푸데더만..
살이 뜯기는 그기분 당하지않은 사람은 모른다.
첫번부터 불길헌 징조다..
순산을 해야겠다는맘에 산모용으로 나온 식사를
단번에 싹싹 먹어치웠다.. 반찬까지 모조리~
배가 하나두 고푸지 않았는데 걍 넘겼다.. 꿀꺽~꿀꺽~
입원한지 5시간째 아랫배가 슬슬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나는 더더욱 강하고 굳은맘을 먹어야만 했다..
그사이 옆 산모와 많이 친해졌다..
그 산모는 이틀전에 입원했단다.. 유도분만을 시도하는데
애가 빨리 안나오나부다..나두 이틀씩 있슴 어쩌지?
그렇게 옆산모와나는 번갈아가며
"아~~~우~~~윽.." "어~~우~~음...." 산고를 느끼며
아기가 나올때를 기다렸다..
7시간 되는무렵~
밑에서 뭐가 뻑~ 하며 좌르륵~ 쏟아졌다..
순간 "아? 양수가 터졌꾸나~"를 생각하고는~
"간호사~ 간호사아~~~~~~" 간호사를 나름대루 힘차게 불렀다..
그런데 색깔이 희한하다... 예사롭지않은 색깔이다..
간호사가 보더니만, 보더니만..
간호사3: "&#&^%*%*~" 의학 용어를 쓴다..
전혀못알아듣겠다..
나는 뭔말이냐구 물었다....태변을 쌌단다.. 태변을.....
그순간 옆 커튼너머에 있는 부부가 "까르륵~낄낄~" 대며 웃었다.
그러면서 서로 입을틀어막는지 웃음소리가 둥탁해졌다..
나도 피식 웃음이 났지만, 웃을일이 아녔다..
의사는 무려 8시간을 기다렸다가 순산을 하자지만..
난 아기를 생각해서 제왕절개를 선택했다...
태변을 먹고있을 아기를 생각하니 1분 1초가 급했다..
모든것이 무너지는 기분였다..
그러나 그순간엔 아기만을 생각했다.
잠시후 간호사1 이 또 나타났다..
아래를 면도하러 왔단다..
나는 "왜또 면도를 하냐?"구 물었다..
간호사1: "이번엔 제왕절개라 윗쪽을 밀어야돼여~~"했다..
샤샤샥~~~ 증말 잘 밀려나갔다... 간호사가 갔다..
(나중에 거울을 보니 기가막혔었다.. 밀려면 다 밀것이지..
아깐 아래를! 방금은 윗쪽을! 가운데만 남겨놓았던 것이다..
모양이 증말 흉했다..퇴원후 너무도 흉해 아푼배를 움켜쥐구
다 밀어버렸다.. 다~~~~~~)
소변줄(증말 싫다..)을 달고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난 끝까지 잠을 자기 않기로 요청한후 하반신 마취만 했다..
애기를 꺼내는 시간이 길줄 알았다.. 근데 아녔다..
하체가 이리저리 세차게 움직이더니만, 아기가 나왔다...
"컬럭 컬럭~ 응아앙~~~~" 태변을 삼킨모양이다.. 그래두 건강했다..
아기를 꺼내는것은 불과 5분..
봉합수술은 그로부터 무려 1시간 가량였다..
난 후회했다..
차라리 잠을 재워달랠것을... (수술하는소리 증말 무섭다..)
한참을 눈을 뜨구있는데...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왔다...
"선생님 토할것 같아요..우우우~~~웨~~"토하기 직전였다..
의사: "예~ 제가 지금 장을 만지구 있어서 그럴겁니다..
조금만 참아보십쇼"
아니? 장을만진다니? 대장일까?소장일까? 아님 위장?
아~~ 너무도 소름끼친다...
우우우~~웨~~~~도저히 못참겠다...도저히...
난 고갤 옆으루 하구 토했다.. 우우우~~웩~~~
아까 순산할라구 먹은 죽이 고스란히 나왔다... 먹지나 말것을..
마취선생왈 : "수술하는데 이렇게 밥 많이 먹은 산모는 첨봤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드신겁니까?"
나 : "예~ 아까 순산할줄알구~~ 우우우~~웩~~~~"
제왕절개할줄 알았슴 아까 그밥 안먹는건데... 후회했다..
생각보다 응급상황인듯했다..
갑자기 마취의사선생이 산소호흡기를 갔다댄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란다.. 다급한 목소리다..
깊게 ~~ 숨을 들이마쉬고~ 다시 내쉬고...
자기를 따라만 하란다... 난 따라했다... 살기위해서..
"음~~~~~~~~~ 음!!음???? 켁~~켁~~" 정말 죽을것같다...
산소호흡기 사용한지 꽤~~오래됐나부다..
썩은냄새땜에 죽을것같았다..
평생 이런냄샌 첨이다.. 다신 맡고싶지않은 냄새다..
"켁켁~~~그만.. 그만~~~"
나는 그만 되었으니 떼라구 애원하다시피했다...
산소호흡기를 뗀다...
좀 나아졌냐기에~ 다시들이댈까봐~ 얼른~
좋아졌다구 눈을 맞춰줬다..
그런데 어느덧 내눈에 눈물이 맺혀있었다..
난 선천적으로 후각이 엄청 발달된 사람이다...
수술실의 맨 공기가 정말 너무나도 신선하고 쾌적했다...
살것같았다..
수술을 마치구..
나는 회복실로 왔다...
하체는 아직 마취가 안풀려 남의살 같았다..
회복실에서 애기를 옆에 뉘구 이런저런 생각을 하구있었다..
그래두 무사히 낳아서 다행였다..
방금 출산을 마친 한 산모도 옆에 커튼 넘어로 실려왔다..
많이 아팠던 모양이다.. 신음소리가 심하다.. 난 견딜만 하던데..
듣다보니...신음소리가 많이 듣던 음성이다..
난 팔을 뻗어 커튼을 제쳤다..
왠일인가? 이것이...
이틀동안 고생고생하며 유도분만을 시도하던,
우리애기 태변쌌다며 웃고있었던,
먼저 가족분만하러 간다며~
나보다두 1시간먼저 손흔들며 출산하러간...
바로 그산모!
그 산모가 왜? 지금에서야 출산을 했을까?
알고보니...그 산모 또한 분만을 시도하던중~
애기가 태변을 싸서 급하게 수술을 했단다..
애기 머리두 엄청 컸단다.. 증말 불쌍헌 산모다..
참....
참....
참....
유도분만을 괜히했다... 싶다..
하기사 그때 순산을 고집했다면
울 애가 엄청난 똥물을 먹었을지도~
짜증나고 속상한기억이 더 많지만....
지금 애기를 보믄 싸악 다가쉰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