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혼 십년차다.
우리의 결혼은 사랑으로 시작한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남편이라는 사람을 신뢰했었고 내가 믿을수있는 사람으로
믿었었기에..그래서 결혼을 했다.
결혼할때 울 신랑이 가진거라곤 달랑 불알 한쪽과 패기뿐이었다.
우리에게는 남들에게 말할수 없는 결함이 있었던터라
양쪽 집안에선 은연중에라도 꺼내기 곤란한 그런 문제들은 의도적으로 덮어둔채로 결혼을 추진했다.
결혼전엔 난 집을 떠나서 혼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었고.우연히 아는분의 소개로 남편을 알게 되었다.
울 신랑..첨 봤을땐 뽀오얀 얼굴에 해맑은 인상..하긴..남자나이 스물다섯이면 정말로 한창 피어나는 꽃다운 나이가 아니던가.남자한테도 이런 표현이 해당된다면 말이다.(하지만..나도 이뻤단다 그 나이엔..)
그때 당시만 해도 나보다 나이가 어렸던 관계로 동생이상의 감정은 절대 아니었었는데...이 남자..죽자사자 따라다니는거다.
여자가 백번을 댓쉬해도 이루어지는 커플은 별로 없지만 남자가
맘먹고 계속 찍어대면 여잔 넘어오지 않고 못배긴다던가..
그말을 이루려고 그랬는지..징그럽게 따라다니더니 여러가지 우여곡절끝에 결혼은 이루어졌다.
혼인신고하고나서 울 신랑 맨 첨에 한말..내 청춘 돌려도~~~
미틴넘..니 청춘만 날아갔냐? 나두 따라다니던 넋빠진 넘팽이들 무쟈게 많았는데 많구많은 넘팽이들중 하필이면 널 선택한건..그래..
남자들의 세계를 잘 몰랐던 내무지의 소치라고밖엔 달리
변명할말이 없다는거 잘안다..
머리 나쁘믄 평생고생이라고 하던데..난 그걸 결혼 후에서야 처절할 정도로 실감하는 중이다.
신랑이라는 이 인간은..그래..자기 기분 내키면 간쓸개까지
다 빼줄것처럼 히히낙락 잘 해준다.
내가 바라는건 그런게 아닌데..백번을 잘 해봐라.
몇가지의 단점이 니 백가지의 장점을 상쇄할정도로 큰 인격파탄자같은 행동을 정당화 할수가 있는지.넌 내가 너때문에 얼마나 큰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 죽었다 깨나도 모를거다.
결혼전 친구들 델구와서 술 처먹고 피터지게 싸우질 않나.
그때..난 임신중이었는데. 가제는 게편이라고 난신랑 침구넘 팔때길 살점이 뜯어져라거 물어뜯었다.미틴새끼덜..
비오는날 먼지나게 두둘겨 패도속이 풀리지 않은 인간 말종들..
그러고도 몇칠을 우리 집에서 개기믄서 술이야 밥이야..지극정성으로
받들어 모시던 내 덜떨어진 모습이라니...지금이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영하 10도의 겨울에 옷 홀땃 벗겨내서 얼음물 뒤집어 쒸워서 ?아내도 션치않을 인간덜..
물론 그후에 겪은일에 비교한다면 이정도는 조족지혈에 불과하다.
퍽하믄 술먹고 들어와서 트집잡고 두둘겨패기 다반사고.
술만 마시면 눈을 허옇게 뜨고 도사리고 앉아서 앞뒤로
몸을 흔들흔들..다른 남자들은 술만 마시면 쓰러져 잔다는데
이 인간은 술만 쳐먹으믄 자지두 않고서 쓰러졌다가도 발딱 팅겨일어나서 도로 몸을 앞뒤로 흔들흔들..물론 눈은 허옇게 뒤집어 깐 상태다. 백오십프로 정떨어지는 순간이지.
정초부터 밥새도록 술마시고 들어와서 그것도 부족한지 술집 쥔남자
델구 들어와서 또 부어라 마셔라..그러다가 뭐가 틀렸는지
술집 쥔넘하구 치구받구 싸우더라.병신같은 새끼덜..왜사는지..
하여튼 술집 쥔넘 자기 구두도 못찾아 신고 옴마나!뜨거라!!
구두도 못찾아 신고 삼식육계 줄행랑을 치는 꼴이라니..
울신랑이라는 작자..그러구 그냥 쓰러져 자믄 얼마나 좋아.
뒤진다구 베란다로 나가더니 뛰어내려 죽는다구 난리치더라.
저인간..차라리 죽게 내버려 둘까..그런 생각 굴뚝같았었다.
그래도..아이들 아빤데..울집 오층이었는데 떨어졌으믄 어디한군데
병신됐거나 사망이었을거다. 사정 아는분들..뒤지게 내버려두지 왜 잡었냐구 그럽디다여.휴우................
하다하다 더상은 할짓도 없었는지 나중엔 여자를 사귀어서는 그년한테
푹!! 빠져서는 하던 사업도 홀라당 날아가버리고.넋나간 그뇬..
술처먹구 울집에 ?아와서 울 신랑 없으믄 못산대나..
인간들이 불쌍해서 우리집에서 잠 재워줬지.
아이들방에서 둘이 신혼방처럼 원앙금침 갈아주고 난 독한 수면제먹고 아이들 끌안구 안방침대에서 죽은것처럼 잤다.그때는..그 수면제가하늘에서 내리신 하나님의 선물로 여겨집디다여.
그여자..나한테 그럽디다.태어나서 울신랑 처럼 그렇게 뜨겁게 사랑해본적이 없대나..나보고 양보하랩디다.그래서 그랬지.당신은 세상을 그런식으로 사냐구.나한테 울신랑 놔달라구 할것없이 신랑하구 해결하라구 그랬지요.둘이 붙어살던 헤어지던..내 알바 아니다.
그여자..얼굴도 무지하게 예쁘구..사회적으로 능력도 있는 여자구..
맛간 인간들끼라 잘먹고 잘잘아라..니덜 꼴리는 대루 해라~~~
이랬답니다.시댁에선 난리가 나구..?아가서 그여자네 살림 다 때려부수자구 그러는걸 남년문젠 삼자가 나서서 해결될일이 아니라고..
지들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내버려두라고..그때의 내솔직한 심정으론
나랑은 정리하고 그여자랑 붙어살던지 말던지..아이들의 양육비나 보태주면 난 아이들만 델구 살겠다고..솔직한 심정이었어요.
웃기는건..남자들의 심보가 다 그런건지.그 여자..울 신랑한테 이혼하라고 어지간히 들볶았나봐요.그래도 울 신랑은 가정은 절대로 버리지 못한대나..지 기분 꼴리는대로 사는 인간..
지금은 어케 사냐구?자기가 잘못한거 별로 모른채로 여전히.
우락부락한 성질빼긴 아직두 못고쳤다.
난 얻어터져서 고막까지 찢어진적두 있구.
지금도 술마시믄 한시구 두시구 세시구..지 기분 꼴리는 대로 전화해서 속 훌러덩 뒤집어 놓구.난 물론 밤새도록 안절부절..
쿵쾅쿵쾅하는 기분으로 밤새 못자고..담날 전화해선 내가 언제 전화했냐~~!미티구 팔짝..ㅠ.ㅠ 불면증으로 팔년여를 고생했다.
지금도 불면증으론 고생하지만..불면증보단 남편 목소리만 들으믄 가슴 쿵쾅쿵쾅 하는 병으로 신경안정제를 달구 산다.
안그러면 견딜수가 없으니까..
헤어지자고 말하고 싶지만..아마 그런말 들으면 어느 넘팽이가 생겼냐~~이런식으로 받아들이고 또 폭력을 행사할것같아서..
남편한테 맞아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공포를 절대 못느낀다.
열분들아~~~제가 지금 신경 안정제를 복용한 상태라서.종 휭설수설이지만..휴...내가 지혜롭게 처신할수 있도록 조언좀 해주세요.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님들께선 부디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