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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BY dragon3604 2003-02-20

전에 한번있었지요..
그러니까 지금은 5살된 아들과 친정에서 지내고 있어요.
참.. 늦게 결혼했거든요..
대학 졸업하고 집에서 목욕탕을 하는바람에 할수없이
부모님과 같이 떼돈을(?) 벌다가 취미로 배운 빵기술로
한동안 날새는줄 모르고 세월보다가 집안망신이라고
결혼못하는 불효를 탓하시길래 그저 무던한 사람이
생각해서 결혼했는데 .... 하지만 아니였었어요.
세상에 공짜는 없는데.. 그렇지요..도박은..
적금붓고 시댁식구에게 여우짓하면서 살고싶었는데..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더라고요..
결국 법원에서 미안하고 남자는 엉엉울더라고요..

솔직히 2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불에 데인듯 사람이 무서워요.
헛똑똑이 처럼 잘못된 판단을 한 내가 밉기도 하고요..
가끔 꿈에서 조차 그사람을 실컷 패주지 못한것이 응어리가 될정도로.. 정신차리라고..
모르지요..제가 평강공주병이 있었는지..
각설하고..
마냥 어리다고 생각했던 아들이 아빠의 부재에 대해 자꾸
물어보네요..
나는 아빠가 없다고 하기도 하고..
차라리 조금더 크면 이야기 해주겠는데..
아니면 더 크기전에 좋은 아빠를 만들어주던지.
하지만 이엄마도 그게 쉽지 않네요..
(울아들은 이마트에는 뭐든지 다 파는줄 아는데..
정말 아빠노릇을해줄사람을 판다면 사고 싶을 정도로..)

그냥.. 좋은 사람이 생겼으면 해요..
울엄마 걱정하던 나이 마흔..
그렇다고 재혼한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수도 없고.
서로를 걱정해주고, 안스러워하는 착한심성을 지닌사람...
자기 주관이 있으면 좋겠고요..
열심히 사는사람이면 따뜻한 밥챙겨줄께요..
영 쑥스럽네요.. 하지만 아직은 우리네 현실이
재혼을 내놓고 이야기하기가 힘든데
이곳에서 좋은일이 생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