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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보낸편지


BY frog 2003-02-27

울아덜은 이번해에 초딩이 됩니다.
예비소집일이 지났고 입학이 이제 코앞에 다가왔지요.
일산의 중산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요.
그학교 교장선생님 이름으로 편지가 아이앞으로 왔어요. 좀전에...

보고싶은 OO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중산초등학교 OOO 교장선생님이에요.
OO이가 우리 중산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오게 된 것을 너무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하며 축하해요.
또한 하루 빨리 보고 싶고 궁금해요.
마음은 얼마나 예쁠까? 얼마나 씩씩할까? 얼마나 착한 일을 많이 할까?
OO이도 궁금한 게 많을 거에요.
우리 선생님은 누구실까? 친구들은 누구일까? 몇 반일까?
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그래요. 이제부터 궁금했던 것을 알려 줄 게요.
OO은 1학년4반이 되었으며 담임선생님은 우리학교에서 가장 예쁘고 훌륭하신 OOO선생님이에요.
OO이도 만나보면 정말 기쁠 거에요.
친구들도 예쁘고 착하며 씩씩한 어린이들 이에요.
이런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정직한 마음, 부지런한 마음,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마음,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을 더 잘 하려는 마음, 내가 할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는 마음들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 이예요.
어렵지도 않고 참 재미있는 공부예요.
빨리 학교에 오고 싶지요? 교장 선생님 마음도 똑같아요.
조금만 참았다가 3월 3일 11시에 우리 반갑게 만나요.
그때까지 안녕!
-여기까지 끝-

전에 아컴 어느 곳에선가 예비소집일에 좋지 못한 인상을 받은 엄마들의 글을 봤었어요.
그러고 나서 이편지를 읽으니까 마음이 울렁거리네요.
어쩐지 좋은 선생님들 만날것 같고 아이를 배려해주고 부모를 안심시켜 줄 그런 학교 일것 같으네요.
비록 이름만 바꾸어서 인쇄된 편지이지만 '학교를 믿고 잔소리 말고 따르시오' 보단 처음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엄마의 마음에 훨씬 편한믿음을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