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장보러 갔다가 일어난 일이예요...
결혼한지 1년되었던 해 작년에 바퀴달린 시장바구니를 끌고서 여러가지 해산물이라 야채를 사고 집에서 콩나물을 키울려고 검은콩도 한 봉지 샀답니다.
너무 많이 산지라 무겁게 낑낑 거리며 끌고 가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아줌마!!! 아줌마!!"
너무 애타게 부르는 겁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되고 애기도 없기에 설마 나란 생각 전혀 안하고 계속 가던 길을 가는데도 끊임없이 부르더군요.. 열번쯤 불렀을때 뒤를 돌아봤습니다.
이게 왠일입니까?
그날 마침 보도블럭 공사하느라 모래가 잔뜩 깔려있었어요.
비닐봉지안에 잘 있어야할 검은 콩이 일렬로 그 하얀 보도블럭위에 흘려져 있는 겁니다.
정말 긴 줄이였죠. 하얀바탕에 검은 줄...
봉지안의 콩이 반이나 줄었더라구요.
저 한참 보다가 고민했어요. 주워야하나 말아야하나 하구요.
너무 부끄러워서 그냥 비닐 봉지 한번 질근 묶고 나 아닌척 하고 돌아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