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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아누운 아버지, 어떡하나요?


BY myhanako 2003-03-03

지난 토요일 저녁에,
저 지금 만나는 사람을
집에 데리고 왔었습니다...

선본지 두어달,,,
아직 결혼을 확실하게 결심한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너무 우리집에 와 보고 싶어하고,,,
또 부모님도 그 사람을 보고싶어하시기에,
토요일날, 집에 데리고 왔었습니다.

저, 나이 올해 32이고, 그 사람은 34입니다.
처음부터, 떨리는 감정같은건 없었고,,,
이 사람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 사람이 나 너무 좋다하고,
진실되고, 성실하게 보여서,,,지금껏 만나왔고,
부모님들에게도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외모가 좀 아닙니다.
솔직히 키도 마니 작고, 못생겼습니다.
처음봤을때, 그 사람 외모보고, 마니 놀랐었고,,,
그때문에, 싫었던것도 사실이지만,
사람 마음 하나보고,,경솔했던 마음을 접었고,,,
지금껏 만나왔었습니다...

부모님에게도, 그렇게 말씀 드렸고,,,
또, 외모따위는 신경안써도 된다고,
오히려 저한테 타이르기까지 했었구요...
그랬습니다. 상황은 그랬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 토요일 집에 와서,
가족들 인사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두어시간 앉아있다 갔습니다.분위기 괜챦았구요,,,
과년한 딸 결혼한다니,,,부모님 좋아하시고 그랬습니다...
(그때 아부지 속은 울고 계셨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그 사람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아부지가 앓아누우셨습니다...밥도 안드시고,,,
정말이지 그정도인지 몰랐다고 하십니다...
어느 정도 사람들사이에 어울릴정도는 되야지...
그런 사람한테 저 못보낸답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하십니다...
외모가 그렇다면, 직장이라도 그럴듯해야지...
(그사람 지금 직장없이 박사과정 ?P고 있습니다.
공부 끝날려면, 4-5년있어야 합니다.)

지금 박사시작해서, 언제 돈 벌고, 자리잡느냐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 환경들 다 감안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공부하고 있지만, 제가 맞벌이 하고,
시댁에서 좀 도와줄꺼고,,,괜챦다고 하신 분이,
당신이신데, 지금와서, 저렇게 어거지를 부리십니다...

미치겠습니다...

니가 아주 좋다면,
좋아서 미치겠다면, 결혼하는데,,,
그저 집에서 결혼하라고 해서, 하는 거라면,,,
이 결혼 접으랍니다. 지금껏 결혼안하고 있었는데,,
그 나이에, 그런 사람한테 가지말라합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하시면서 우십니다.

돌아오는 토요일날,
그 사람 집에 인사가기로 했었는데,,,
그것도 가지말고,여기서 그만두랍니다...

저 어떡해야하나요?

솔직히, 두달만난사람,
정이 들었으면 얼마나 들었겠습니까?
이렇게 싫어하시면, 그만둘수도 있지만,,,

제 나이도, 혼기가 지난 32이고,
저도 잘난것 하나없는데,,,사람 외모 못났다고,
저렇게 야단이시니,,,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고,,,심란합니다...

이렇게 이 사람과 끝나버리면,,,
또 다시, 선을 보아야 할것이고,
또 모든걸 새로이 시작해야하는데,,,
막힌 산처럼, 막막합니다,,,

모든 건 제가 결정해야되는거 압니다...
제가 좋다고 우기면,아부지도 어쩔수없는 거 압니다.

그런데,
그렇게 우기면서 결혼할만큼 그 사람이 좋은 건 아니고,
또 눈물보이는 아부지 마음 모른체 하기도 솔직히 힘듭니다.
저, 외동딸이라, 아부지 사랑 마니 받고 컸거든요...
그렇다고, 여기서 접자니,,마음이 또 아프고,,,

저 어떡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