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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그리고 감사해요.


BY lguies 2003-03-03

엄마.
정말 오랜만에 엄마에게 이렇게 편지를 써요.
결혼전에는 거의 매일 엄마에게 편지를 쓰거나 쪽지를 썼는데.
학교 다닐때 엄마가 싸준 도시락에 쪽지 넣었던거 기억하시죠?
그리고 결혼 날 잡고 부터 결혼하기 전날까지 일기써서 선물로 엄마께 드린일도...
그런데 제가 결혼하고 나서는 한번도 편지를 못썼네요.
죄송해요.
항상 어리게만 보여서 걱정이 많다던 엄마 딸이 벌써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정말 잘못한게 많죠.
엄마랑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왜 그렇게 서운한게 많은지.
그런데 작년에 주형이 낳느라 생각지도 못하게 병원에 입원하고 한달을 누워있는 바람에 많이 힘드셨죠.
거의 매일 병원을 들리셔야 했으니까.
수술하러 들어가는날도 떨어지지 않는 엄마손을 잡으며 울지않으려고 애썼는데 엄마의 눈물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어요.
괜찮을거라고 아무일없이 잘 낳고 나올거라며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시는 엄마를 뒤로한체 수술실로 들어갔죠.
마취 되기 전까지 눈물을 흘리던 엄마의 모습이 눈에 어렸습니다.
수술 끝나면 죄송하다고 말해야지 했는데 마취에서 깨어나 병실로 옮길때 엄마를 보고 제일 먼저 한말은 우리 아가는 ..... 하는 말이 었어요.
그때 죄송하다고 못한말 그리고 감사하다고 못한말을 전하려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엄마 그때 절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너무 큰 속을 썩여 드려 죄송하구요.
이제 아빠와 엄마를 위해서 제가 기도할께요.
그러니 아빠와 엄마도 행복하게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해요.
사랑해요. 영원한 당신들의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