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이제 두아이의 부모가 되고 보니 오빠라는 호칭이 어색하네요.
여보 당신, 그리고 주호 주형이 아빠.
결혼전 그리고 주호 낳기 전까지 오빠라고 부르다 어른들께 혼도 많이 났는데....
결혼하고 5년동안 큰 탈 없이 큰아이 주호 낳고 잘살아 왔는데 작년 우리에게 너무 큰일들이 한꺼번에 생겼었지.
3월 2일 시아버님이 갑작스레 돌아가시고 우린 너무 큰 충격에 마음아파하며 있을때 나까지 직장에 다니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당신이 많이 힘들었었지.
알아요 당신 말은 안하지만 시어머님 이해시켜 드리려고 노력한거.
그리고 이사까지 가야할 상황이 되어서 집구하러 다니느라 우리둘이 다리품도 많이 팔았는데.
집구해놓고 이사하니까 생각도 못한 둘째 들어서고 8개월 되던 12월 갑자기 한밤중 하혈로 119 병원에 실려 고대병원으로 갔을때 아가랑 산모랑 둘다 죽을지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어의 없어 하며 하늘만 쳐다보던 당신 모습.
한밤중 전화에 울먹이며 뛰어 오셨던 시어머니와 작은 누나에게 설명도 못하고 그저 내손만 잡아주던 당신.
다행이 한고비 넘기고 일주일만에 퇴원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고 다음날 다시 병원에 실려가서 다시 한달을 입원해 있을때도 당신은 힘든 내색 한번 안하고 거의 매일을 퇴근후 병원으로 다시 출근하듯 왔었어요.
그리고 걱정하지 마라며 항상 웃는 모습으로 좋은 생각만 하라며 어깨를 감싸주고 안아 주었지.
눈물이 많은 내가 조금이라도 울 기세가 보이면 당신은 다른 말로 화제를 돌리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어.
언제나 당신은 큰일이 생기면 더 강해지는 사람이었으니까.
갑자기 상황이 안좋아서 수술을 해야한다고 보호자를 부를때도 당신은 걱정말라며 오히려 나를 안심시켜 주었어.
둘째 주형이를 낳고 회복실에서 나오는 내손을 꼭잡아주던 당신.
이제 아무걱정 없다고 무사히 잘 끝났다고 고생했다고 안아주던 당신이 얼마나 듬직하고 힘이 되었는지.
자기야 정말 감사하고 사랑해.
언제나 내편에서 날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당신이 있어서 그 힘든 시간들을 보냈던거 같아.
다시 얻은 삶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사랑해요. 우리 살아 있는동안 변치 않고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마음속으로 빌며 감사하며 살아갈께요.
내가 살아 있는동안 항상 마음속의 등불처럼 꺼지지 않을 힘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