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망하는 건 아닐까?"
요즈음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려오는 소리는 '이러다 나라가 망하는
게아니냐?'이다.
노무현 정권이 나라를 거덜 내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만에 하나라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이런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허긴 인수 위원에 간첩 활동을 하던 사람까지 포함되어 있는 판국이니
국민들의막연한 기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안보와 경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문제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외부적 요인이 아닌 대통령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사실이다.
국민의 손에 의해 뽑힌 대통령의 존재라면 당연히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어야
한다.
헌데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니 어찌 해석해야
할지?
우선 가장 큰 요인은 노 대통령의 입 때문이다.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해야 될말도 참아야 될 순간이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줄곧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와 같은
모습만연출해대고 있다.
또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최소한 일관성이라도 보인다면
그나마도다행이이다.
헌데 온통 오락가락이다.
어제 한 말을 오늘 뒤집는 것은 예사이다.
이런 판국이니 국민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될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워
하고있다.
특히 대미, 대북한 관계에서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대북한 정책을 놓고 국민들에게 투명성 보장을 약속했다.
헌데 최 측근 인사가 북경에서 북한사람들과 비밀 접촉을 한 사실이 들통이 났다.
또 미국과 관련된 부분은 어떤가?
한국의 우방이 미국인지 아니면 김정일 정권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미국 정보기에 대한 북한 전투기의 위협 사태를 바라보는 노 대통령의
시각은심각한 수준이라는 생각이다.
김정일 정권을 감시하기 위한 미국 정보기의 정찰 비행이 단지 미국의
국익만을위한 행동이었을까?
미국도 그렇지만 한국이 더 큰 수혜자가 된다는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사실을대통령이라는 사람만 모르고 있는 것일까?
국내 언론도 아닌 'The Times'와의 회견을 통해 반미적 사고를 드러내는
이유가궁금스러울 뿐이다.
노 대통령이 외교에 관해 문외한이라는 사실은 드러내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은
다알고 있다.
대통령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정몽준 씨에게 외교를 맡긴다는 발상까지
했을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외교적 무식을 세계만방에 드러내고 자랑 할 필요까지는
없지않을까?
외교의 외자도 모르는 사람이니 영어 회화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인물을
외교부장관에 임명하는 것이 아닐까?
여하튼 한반도에서는 김정일의 '통일 대통령' 꿈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김정일의 통일 대통령 거론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미 미주에서는 지난 정상회담 직후 김정일 추종자들에 의해 김정일 통일
대통령추대위원회가 결성된바가 있으니 하는 말이다.
혹시 지난 정상회담을 통하여 D.J.는 노벨 평화상, 그리고 김정일은 통일
대통령에추대하기로 차내 밀담을 통하여 약조했던 것은 아닐까 궁금스럽다.
안보가 불안하면 경제가 흔들리기 마련이다.
다행히 그 동안은 주한 미군이 한국 안보를 위해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와 미국과 한국의 공동이익
때문이기도하다.
그러나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쏘련의 붕괴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상황에
엄청난변화가 초래되었다.
한마디로 소련은 더 이상 미국의 적이 아니다.
따라서 한국의 존재가치에 대한 미국의 시각도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방의 관계가 지속되면 좋겠지만 설령 한국과 우방의 관계가 깨진다고 해도
상관이없다는 것은 부시 행정부만이 아닌 워싱톤 정가 전체의 시각이다.
오히려 주한미군의 존재가 악의 축으로 규정된 김정일 정권을
붕괴시키는걸림돌이라는 생각이다.
또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주장은 보수 논객 몇 사람만의 목소리가 아니다.
얼마 전 C.B.S.는 '60 Minutes'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미 8군사령관의
눈물이글썽이는 모습과 함께 김정일보다 부시가 더 위험한 인물이라는 한국
젊은이들의목소리를 미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했다.
한국은 은혜를 모르는 배신자의 나라라는 것이 미국 국민들의 생각이다.
헌데 이런 판국에 대통령까지 나서며 'The Times'를 통해 기름을 부어대는
발언을하고 있으니 한심스럽다는 말이다.
주한 미군이 철수하고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 지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보따리를
싸게마련이다.
아니 이미 철수가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과연 누가 손해일까?
한국일까 아니면 미국일까?
계산정도는 따져보고 'My way'를 외쳐대는 것이 올바른 대통령의 모습이 아닐까?
(워싱톤 선데이 타임스 이규철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