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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놓고 나서


BY 이상한가? 2003-03-07

첫애 놓을 땐 긴장하며 기대하며 애를 놓았다.
진통하다 결국엔 수술하구선 마취깨서 신랑이 젤로 먼저 생각이
났었다.
근데 둘째땐 수술하기위해 하루전에 입원할때부터 큰애 생각이
나더니만 마취깨는 그 순간부터 얼마나 보고싶고 생각이 나던지..
흐릿한 정신으로 깨는 그 순간에 황량한 겨울산에 서 있는 나무
들이 보이더니 울 큰애 보고싶어 울었다.
수술한 후의 고통에 우리 큰애가 와서 내 손 한번만 잡아주면
안아플 것 같고 내 몸 부서져도 좋으니 옆에 데리고 있고 싶었
다. 울 시어머니 내 손 잡으며 아들 놓고 왜 우냐고, 울 신랑
눈물 닦아주고 하던 것도 다 귀찮았다.
왜 그리 울 큰애가 보고 싶던지...
그러다 병원에서 5일째 되던 날 드디어 만났다.
가슴이 쿵쿵 뛰더니만 품에 끌어안고 통곡을 했다.
그리고 또 한달을 못만났다.
몸조리 하느라 친정에 맡겨둔 관계로..

지금도 생각하면 의아하다.
남들은 신랑이나 친정엄마 생각이 난다던데 난 왜 울 큰애가
그리 보고 싶었을까?
지금도 갓난아이보다 울 큰애가 더 좋다. 더 예쁘다.
내가 생각해도 둘째한텐 미안하지만 편애하는 것 같다.

다른 분들은 어떻든가요?
혹시 저 같은 분이 또 계신가요?
아직도 그때 생각이 머릿속에 떠나질 않아 글 올려 봅니다.

갑자기 어린이집에 간 울 큰애가 너무너무 보고 싶다.
빨리 데릴러 가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