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겨울을 마감하는 눈인지 비인지 알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하늘에서 내려왔네요. 이 비가 그치면 어김없이 봄이 오고, 또 여름이 오겠지요?
어느새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어 가고....
그만큼 세월도 흘러버렸네요.
그동안의 세월동안 나의 곁에 있었던 친구들이 보고 싶어지네요. 결혼으로, 서로의 생활로 연락조차 힘들어진 친구들...요새는 유난히도 친구가 그리워지곤 합니다.
친구.... 비록 서로 자라온 환경도, 종교도 다르지만 그건 친구가 되는데 그리 크게 작용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그 친구에 대한 믿음과 배려.... 꾸미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친구의 마음이 보인다면 다른 것은 문제될 것이 없겠지요.
어제는 어른이 되어서 맺어진 친구와의 옛 이야기 속에서 '뼝뼝'이라는 한 마디로 친구와 저는 한참을 웃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브랜드였지요. (그 시절 '뼝뼝'은 소위 부인복에 해당하는 브랜드로 기억하는데 어느새 그 부인복을 입어야 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나이가 들 수록 친구 만들기가 쉽지 않다던데...
그래도 전 복이 많은가 봅니다. 쉽지 않다는 친구가 생겼거든요. 내가 힘들때 날 위로해 주는 그런 친구가 있으니까요...
제 친구와 저에게 올 한해는 큰 전환점이 될 거 같아요.
그 친구에게도 저에게도 여태까지는 너무나도 힘든 날들이었지요.
하지만 올해를 전환점으로 아마도 지난 어려움들이 밑받침이 되어 차곡차곡 튼튼하게 잘 일어날 수 있을꺼라고 믿어봅니다.
그동안 서로에게 조금씩이라도 힘이 되었듯이 앞으로도 힘이 될 수 있는 친구로 계속 남아 있을 수 있겠지요?
나중에 내 무덤에서 나의 죽음을 슬퍼해 줄 수 있는 한 사람 중에 그 친구도 있었으면 좋겠네요..물론 저도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