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퇴근 길에 아이들에게 만드러 줄 요량으로
정육점에 가서 돈까스를 구입했네요.
처음엔 돈까스용 고기를 사서 재워 놓고 튀겨 줄까 했는데,
아무래도 그랬다간 일주일 후에나 먹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을 바꾸어 정육점에서 만들어 놓은
포장 돈까스를 몇개 사들고 돌아 왔습니다.
녹여서 아침에 튀겨야지...하고 식탁위에 올려 놓은 고기..
다음 날 아침에 ...요리 못햇습니다__:..그럴 지도 모른다 생각은 했지만..
출근 할 때, 다시 냉장실에 일단 보관!!
오후에 아버지로 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너, 식탁에 돈가스 구운거냐,, 뭐냐?... 그거 왜 식탁 위에 올려 놔갖구..'
아버지 말씀 끝나기 전에 ' 아침에 냉장고에 넣어 놓구 왔는데요. 상했나요?'
'그게 아니라..'
둘째가 그 익히지 않은 돈까스 한 장을 몽땅 먹어 버렸다는 것이다.
아이구~~ 한입 베어 먹고 생거라고 뱉어 낸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몽당 먹어 치웠단다.
기절 할 노릇!!
안그래도, 날이 춥거나, 비를 맞거나, 바닷물에 들어 가거나, 계란,
돼지고기를 먹으면 두드러기가 금방 일어나는 아이가
그것을 먹어 치웠다니... 걱정이 앞섰다.
학원으로 연락해서 혹시 몸에 이상이 있으면 연락 주십사고..해 놓고,
저녁에 돌아와 보니, 아이 몸에 두드러기가 잠시 일어 났다가 가라 앉았다.
약국에서는 이상 증세 없으면 괜찮다고 해서 한시름 놓긴 했지만..
어떻게 그걸 끝까지 먹을 수 있었을까~~
머리 속이 텅~~ 해지는 느낌이었다.
맛있더냐고 물었더니. 그 녀석 씨익 웃으면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안 그래도 엄마 노릇 부족해서 미안한 나한테
또 한번 경종을 울려 준 셈이다.
그래서 그 날 밤 돈까스 몽땅 튀겨서 아이들 해 먹였다.
나머지도 익히기 전에 다 먹어 버릴까봐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