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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뒤숭숭...


BY 첫사랑 2003-03-15

어제 아침 우연히 글을 읽고 내 마음 같아서
글을 올리고 나니 하루종일 마음이 싱숭생숭....

밤에 잠을 자려해도 예전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니 잠도 오지 않고 뒤척 뒤척...

우리 둘째 아직 애기라 맨날 늦잠자던 내가
오늘은 우유먹고 잠이든 애기 옆에 더 자지
못하고 목욕탕에 물받으며 그시간을 이용해
또 컴 앞에 앉았다.

요즘 우리집 엉망이다.
이불도 빨아야 하고 베란다 대청소도 해야하는데...
정말 봄이와서 나른해지 전에
입맛 돋구어 맛있는 것도 해줘야 하는데..

아기 자면 컴에 앉아있기 예사고
우리 큰애 유치원 단축 수업이라
일찍 오는데 시간 맞추어
나가보지도 못하고 혼자 올라오게 하고..

큰 일이다.
둘째 낳으면 많이 보여주고 데리고 다니며
코에 바람도 많이 넣어 주려고 했는데...

두달전 설치한 인터넷이 내 발목을 잡을줄이야..
맨날 다짐하건만, 하루에 한번만
컴 앞에 앉기루..
그런데 왜 이리 내자신 나약할까?

틈만 나면 이리오고 싶으니..
우리 큰애에게는 하루 한번만 하라고 하면서..
고스돕에 재미들린 우리 신랑
두시간 이상 하면 나 막 째려보며 잔소리하면서.
나는 틈만 나면 한다.

이제 다음주면 큰애 정상수업하니
나도 밖으로 나가련다.
운전면허도 따고 날씨 좋은날
아이들 데리고 다니며 바람도 쐬고..

인터넷이 이렇게 사람 잡을줄이야.
이제 목욕하고 대청소좀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