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임신9개월입니다
5살된 아들하나을 두고 있지요.
담달이면 또 아들이 태어나네요...조금은 실망.
결혼 7년차이지만
난 이태껏 돈 써는덴 남편 눈치를 보며 살고 있습니다
경제권은 남편이 쥐고 있지요
그래서 난 무능력한 아내가 되었구요~
돈못벌어서 무능력한게 아니라 경제권이 없어니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몰라서 무능력하답니다.
내손에 단돈 5만원이 들어오면 벌벌 떨정도니깐요
그 5만원을 진짜 어디에다 써야할지 고민하면서도
써고 나면 진짜 후회할때 많아요...
나에겐 지금 1000원지폐도 없습니다
항상 갖고 싶은게 있음 남편에게 1년을 졸라서 살정도니깐요
그리고 만원짜리인 가격에 남편은 항상 가격을 깍아서
8천원이나 7천원을 던져주곤 합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우리집이 아주 가난하게 느끼시죠?
내가 주제넘게 말한다고 느끼실지 모르겠네요
절대 남편이 돈을 못버는것도 아니고 전세집에 사는것도 아닙니다
보통 남들처럼 사는데 나만 왜 불행한지 모릅니다.
임신한 동안 난 내가 먹고 싶은거 눈치보면서 먹어야 살아야했고
또 남편은 어떻게 싼거 먹일까 생각 중입니다.
그래서 난 내가 좋아하는 회 먹고 싶다는 소리를 입밖으로
끄내어 본적이 없습니다
남편은 2500원하는 돼지갈비 먹자고 할테니깐요..
며칠전에는 돈 8만원으로 크게 다투웠습니다
이혼이라는 단어가 오갈정도로..
봄이라서 큰애도 키가커고 해서 봄옷도 사주고 싶었고
저도 임부복하나 장만 할려고 했죠.
그게나의 큰 실수 였나봅니다..
나에겐 카드가 있는데 여태 구경만 하고 있었지 써진 않았거던요
그래서 큰맘먹고 큰애 봄잠바랑 바지 그리고 임부복을 샀는데 8만원
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남편한테 말을 했죠..
돈좀 빌려줘..담에 내가 갚을께...8만원만~
남편은 귀가 안찮듯 노려보면서
능력없으면 쓰질 말아야지 넌 그래서 문제야..쯔쯔쯔....
진짜..눈물이 핑돌 정도입니다....
진짜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 들어요
근데 난 아무것도 없거던요....
울고 싶습니다..
항상 맘속으론 울고 살고 있어요...
시댁에는 돈도 100만원은 기본으로 던져주는 남편
친정인 우리집에는 세탁기 한대 사주는것도 아까워하는 남편이죠
난 그래서 시댁식구도 밉구요.
시댁에 가기도 싫답니다...시어머니는 남편한테 용돈돌라고 하면
남편은 스스럼없이 그냥 주니깐요.
이태껏 결혼해서 살면서 친정엄마에게 돈 1만원도 안준 남편이
시댁에 그렇게 할때면 나도 정말 시댁에 가기싫습니다..
내동생이 군대가기전날 2주일동안 살았는데
반찬값 물값 모든것이 아까워서 나를 나쁜여자로 몰아세운 남편.
난 남동생한테 고기한근 못먹여서 군대보낸게
아직도 서운하게 남네요.
동생은 괜찮다고 하지만....
이젠 나도 살기 싫은데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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