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루!!
저녁 상을 막 미루고 나니 요즘 잠이 부족한 5살 난 딸아이가
"쌍가리"를 외치며 게다리춤을 추고있다.
어느 날 부턴가 알수 없는 말"쌍가리"를 외치며 다리를 흔들어댔다.
둘째가 태어난지 한 달 정도 밖에 되질 않아 요즘 큰아이에게는 무심결에 지나가는 경우가 빈번했지만 워낙 어감이 좋지를 않아 무슨 뜻이냐 물었지만 그저 그냥 쌍가리라니 원~~
헌데, 옆에서 유심히 듣고 계시던 친정 엄마가
『거, '상하이'를 쌍가리라고 하냐?』
불현듯 큰 아이 은진이의 지난 번 유치원 재롱 잔치 때
7살 언니들이 하던 트위스트 공연이 떠올랐다.
꽤나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은진아, "상하이"해봐~』『상가리~』
『아니 상.하.이.』
『상가리~상가리~』여전히 상가리를 외치며 엉덩이를 씰룩인다.
『애고, 하이가 그렇게 안돼?』
그 때, 옆에서 듣고 계시던 엄마가 하시는 말
『하이루, 하이루가 뭔 뜻인지 알아?』
아니! 인터넷도 아직 못하고 계신 엄마가 왠일이지? 하는 생각에
가만 듣고있자니
『하이루, 굽이 높은, 큰 언니들이 신고 다니는 신발이란다.
알았어? 하이루!!』
그저 피식 웃고말았다.
영문 모르시는 엄마께서 왜그러냐고? 물으시니
그저 낄길 거리며,..
모녀 3대의 허무개그 한 마당이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