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미래정치
서프펌)
결국 김대중이 옳았다...
이번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지켜보면서 힘없는 국가의 서러움을 똑똑히 목격할 수 있었다.
결국, 국가대 국가의 정면 대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외교가 아니라 군사력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리고, 그 국가의 힘이라는 것도 뭉쳤을 때에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만일, 이라크가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이란, 파키스탄 등 중동 회교권 국가들과 연대
투쟁을 하였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 결과적으로 미국의 이라크 고립정책이
성공을 거두었고, 이로인해 후세인은 어쩔 수 없이 고군분투를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번 이라크전쟁이 끝나면 미국의 야욕은 한반도를 향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미국이 한반도에서의 긴장상황을 의도적으로 증폭시킴으로써 북한의 무조건적
무장해제와 한국정부의 굴복을 요구할 것이 너무도 분명한 상황하에서 우리가 그냥
이대로 내부정쟁에만 몰두한 채 팔짱을 끼고 있을 것이냐의 매우 긴박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더욱이 북한에게 핵개발 카드라는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카드 이외의 어떠한 카드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제 한반도의 위기상황을 김정일과 부시에게만 맡겨서는 안되는 상황으로 우리는 몰리
고 있다. 그리고, 유엔이라는 다자안보의 틀이 붕괴된 상황에서 러시아도, 중국도, 프랑
스도 한반도의 위기해결을 위해 어떠한 가시적 도움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대로 가면 북한의 무조건 항복을 통해 북한이 사실상 대책없이 붕괴되거나, 아니면 핵
개발이 미국의 묵인하에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정부가 미국에게 거대한 삥을 뜯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전자의 경우 결국 북한이 얼마만큼 버텨주느냐의 문제가 되는데
현재의 심각한 식량난과 핵개발 지속으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받을 압박을 감안하면 정말
위험천만한 곡예가 될 수 밖에 없다. 후자의 경우 우리의 경제가 완전히 미국에 예속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어느 쪽이 되든간에 사실상 우리는 자주독립국으로서의
간판을 내려야 하는 치욕적인 경우가 된다.
지금 이러한 상황을 목격하면서 나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얼마나 먼 미래를 내다
보고 추진한 것인지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미소 냉전체제하에서는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안보우산 속에 있으면서 우리의 국가안위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냉전체제가 붕괴한 상황
에서 우리의 안보를 미국에게 맡긴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발상인지 김대중 정부는
분명하게 간파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남북주도하의 평화적 해결방식에 눈을 돌리려
했던 것이며, 경제적 지원이라는 당근을 통해 김정일이 어쩔 수 없이 협력할 수 밖에 없게
끔 압박해갔던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탁월한 안목이었던 것 같다...
나는 요즘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중국 모택동의 국공합작을 떠올리게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무현과 김정일이 만나서 민족의 장래에 대해 논의해야될 시점이 이제야
말로 도래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기왕이면 거기에 러시아를 끌어들이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내가 보는 견지에서 앞으로 우리가 진정으로 의지해야할 국가는 러시아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 않으며, 일본은 미국의 주구이기 때문에
실익이 없다. 러시아만이 통일한국 혹은 분쟁상황이 해결된 한국을 통해 적지않은 국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빠른 시간내에 김정일을 만나야 한다. 그리고, 필요하면 김대중씨를
특사로 보내라. 그리고, 푸틴 대통령과도 만나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라.
작금의 상황전개를 보면서 만일 우리의 대북접촉 채널이 확보되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
노무현이 아닌 이회창과 한나라당이 집권했으면 어떠했을까..? 등의 상상을 할 때마다
모골이 송연해진다. 정말 하늘이 한민족을 도왔다는 말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그리고, 그 남북정상회담으 주역이 지금 우리곁에 있다. 비록 후안무치하고 무책임한
자들로부터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김대중은 옳았다... 이번 이라크전이 우리에게 준 유일한 교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