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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1)


BY tlsehd 2003-03-27

여긴 회사다. 나의 직장 경력은 이제껏 고작 네달.
고1때부터 날 좋아하던 같은반 친구가 있었다. 그때부터 주고 받은 편지가 한 박스. 그저 친구로 지내다 대학 휴학한 어느날 연인이 되었다. 그리고 3학년때 결혼을 했다. 그리고 작년에 이혼을했다.
살다가 그럴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을 한다. 싫어질 수도, 새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겠지... 하지만, 마지막까지 지켜야 하는 예의는 있는거 아닌가. 난 그런게 도리이고 인간 사이의 의리라고 생각했다. 난 끝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고 노력했지만, 지금에 와서 후회스러운건 돈도 이혼도 아니다. 나와 아이를 위한 노력이 아닌 단지 놈을 위한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는거.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밑바닥까지 나 자신을 버렸던거. 뱉은 침을 핥고 가랑이 사이를 기어다닌 그런 더러운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난 결코 예전과 같은 모습과 생각으로 돌아갈순 없다.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가려면 다시 어떤 식으로든 나의 모습이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난 내가 누구인지 생각해야만 한다. 난 하루 하루 죽지 않고 살아 가고 있다. 단지 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