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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안맞는다는게 이런건가요?


BY 기로에서서 2003-03-31

그를 사랑하는데 스타일이 다릅니다. 당연히 쌍둥이도 다를텐데 그럴수 있겠지요. 그런데 서로 계속 자기스타일대로만 가네요...
서로든 일방적이든 맞춰야 계속 만나고 살수도 있을텐데요.
그런일로 헤어지긴 싫은데 이것도 쌓이면 헤어질 이유로 충분할까요?

저는 급한 성격인데, 그사람은 이성적이고 흥분하는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싸울때 화를 안내고 차분하단 말이 아니고, 난 그와 핸폰통화가 안되거나 싸우면 어머님목소리 불편해도 집으로 전화도하고 차몰고 그집까지 내달릴적도 있답니다. 그런데 이사람은 항상 냉철하게 이성적입니다. 예를들어 '저녁에 전화할께' 그래놓고 전화가 없고 그다음날 아침에도 전화가 없어 화가나 내가 먼저 전화를 하면 '두번 핸폰으로 했는데 안받길래 무슨일 있는줄 알았지', 아침엔 출근길에 왜 바로 안했냐그러면 '오자마자 바뻤어' 그럽니다.
내가 급한성격이고 받기를 원하니 항상 먼저 전화해주고 사랑한다해주고 그러기로 했는데, 근본성격이란게 바꾸기 힘든건지... 맘만 있을뿐 잘 실천하지 못합니다. 집전화번호 모르냐고 했더니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못했다며 미안하단 말만 계속합니다.

상대는 별일 아닌데 난 성격상 뒤집어질정도로 흥분되니, 아무리 그사람이 날 사랑한다하고 10년을 나만 바라봐도 마음이 흡족하지를 않습니다. 같이 살아도 어디간다고 전화 주거나 시댁일등등 찬찬히 얘기해주거나 할것 같지 않습니다. 사람은 좋은데 가끔 이렇게 별것도 아닌일로 안맞습니다.

내가 그사람을 더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서로 다른 성격때문에 항상 내가 그사람에게 목메는 듯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게 싫습니다. 타고난 성격은 고쳐지질 않는걸까요? 고등학교적부터 친구였다가 (그친군 그때부터 날 좋아했지요) 연인된지는 3~4년 됐습니다. 사람은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나같이 급한 여자 안만나면 그나마도 단점이 아닐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랑은 안맞잖아요....

어떻게 할까요? 찬찬하고 날 맞춰줄수 있는 사람이 없는것도 아니거든요. 성격차이 생각하면 맞는 사람하고 결혼할까 싶다가도.... 사랑이 뭔지... 선배님들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