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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파병과 한반도 평화는 교환될 수 없다.


BY net44 2003-04-01

초록물고기
문화부 장관 이창동씨의 대뷔작입니다..

문성근, 명계남씨가 다 출현했었던.

내용은 다 아시다시피,

도시적 '이기'에 흡수되는 한 지방 소도시의 젊은이가,
제대후 갈곳 없이 헤메다가
깡패 두목에게 봉사하게 되고,
충성을 다한 끝에
두목에게 배신당하고 개죽음 당하고,

그러나 그 핏값으로,
그 집안은 '닭집'이나 하면서 살수 있게 된다는 뭐 그런 애기 였습니다..

미국이란 세계깡패두목의 뒷일을 좀 봐주고, '국익'을 챙겨야 하는 우리의 처지가 꼭 그 막둥이 짝일 것 같습니다...

만일 미국이란 나라가 아니 지금의 대통령 부시와 그 일당들이 '명분'과 '의리'를 중시하는 사람들이었다면
애초에 이라크를 침략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아무런 명분도 없는 전쟁을 오직 자기 '힘' 하나만 믿고 벌일 수 있는 미국에게

기껏 기백명의 공병대와 의료진을 파견해서 무슨 '도움'을 주고 어떤 댓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믿음이 가소롭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슨 명분이나,우리와의 '약속'나부랭이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북한이 이라크만큼 전쟁하기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악의 축 1순위에 북한이 올라 있고, 국제적으로 금지된 학실한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겠다고 공공연히 선포를 하고 다녀도, 지금 북한을 공격하지 않고, 이라크를 공격하는 이유는 북한이 이라크 보다 덜 고립되 있고, 무엇보다, 벌써 12년전 애비 부시에 의해 아작나 군사력에서 거의 석기시대로 돌아간 이라크 보다 군사력이나, 작전력에서 북한을 상대하기가 더 버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이라크를 공격해서 얻는 경제적 이득 즉 막대한 석유매장량과 같은 소득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라크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석유가 없다면 우리가 미국에 공격받지 않았을텐데....


지금 우리가 이라크에 파병하거나 말거나 미국은 한반도에서 자신의 이익을 실현해 나갈 뿐입니다...

만일 정말로 우리가 미국의 도움을 확실하게 받고 싶다면,
베트남 전에서 처럼 차라리
대규모 전투군을 파병해서 확실하게 이라크 민병대를 비롯한 민간인들 '처리','학살'해 준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함께 연합군을 만든 영국 조차 전후 이라크 전 특수에서는 배제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 봐야 겠지요..

이것이야 말로 '약자'의 비애 입니다.. 결코 강자를 돕고도 자신의 '이해'를 고려 받지 못하는게 바로 '약자'의 처지 입니다...

때문에 막연한 정의감이나 양심 때문이 아니라,
실질적인 자신의 이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도, 기회가 된다면, 즉 강자에 반대하는 약자들이 결집해서 강자를 상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즉각적으로 약소국들과 힘을 합처서 강자에 대항하여 우리의 '이해'를 관철시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핵무기가 두렵다구요?
북한이 남한을 핵공격해요? 그러면 미국이 남한을 지켜 주구요?

남한은 현재 전국방방곡곡에 산재한 핵발전소를 가지고, 그 충분한 핵폐기물을 가지고 지금 당장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북한보다 더 빠르게 핵무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의 과학 기술능력은 가지고 있습니다. 최소한 미국이 벌써 50년전에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폭 정도는 쉽게 만들수 있습니다..
장비에서 아무리 낙후되어 F-16 같은 고물 비행기를 부린다해도 북한의 군사력을 능가하고, 병력에서도 앞서며,
무엇보다도 전쟁을 수행할 총체적 능력이라 할 수 있는 경제력에서 북한을 압도하고 있습니다...인구조차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무엇보다, 체제에 대한 확신에서 남한 사람들의 자부심이 북한을 앞서고 있구요..

그러나 중국도 잘 돌보아 주지 않는 이때에, 개혁 개방으로 안전하게 이끌어 줄 수 있는 남한을 적대시하는 그런 무모함을 북한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북한이 아직도 머리에 뿔달린 빨갱이 악마들이고, 미국이 일방적으로 우리를 수호해 주는 '천사'라는 생각은 솥뚜껑만한 우물에 갖힌 개구리나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일국의 나라의 바른 지도자라면, 자칫 우물안 개구리식 생각을 하고 있는 국민을 지도 편달하여, 자신감과 자부심을 확인시켜 주면서, 너무 놀라지 않고 안전하게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중국은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으로 이라크와 아랍 민중편에 설 수 있는 외교적 능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이번 전쟁을 기화로 새로운 국제정치 경제질서의 수립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오직 유일무이한 중동의 유전에 대한 에너지 편식에서 벗어나, 중국, 시베리아등지에 분포한 유전과 가스개발로 에너지 위기를 분산하고, 미국중심과 미국의존의 경제에서 유럽과 아시아경제로 또 경제위기를 분산하는 정책을 취해야 다가오는 팍스 아메리카의 몰락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다 쓰러져가는 미국에 의존해서는 당면한 위기의 땜방이 또 다른 위기를 양산하는 절망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지금의 위기가 미래의 안녕으로 바뀔 수 있기 위해서는 과감히 미국아닌 세계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광대한 중국과 인도, 그리고 유럽연합등의 시장으로 새로운 유라시아 경제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미국은 지금까지도 그래 왔고 앞으로도 오직 자국의 이해야 따라 움직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것에 충분히 대비하며, 스스로의 살길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깡패와의 '약속'을 진정 믿으십니까?

간절히 믿고 싶겠지만 그것은 오직 우리측만의 일방적인 '착각'일 뿐입니다..

믿을게 따로 있지요..

그거야 말로 '순수'하고 '순진한' 감상적인 어리석음이라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