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뱃속의 둘째아이가 6개월째 들어섭니다.
첫째아이때는 입덧이란걸 겪어보지 않고 쉽게 직장생활하며 아이 낳을때도 병원가서 2시간만에 낳았습니다.
그래서 신랑한테 투정도 거의 부리지 않고 지금생각하면 제 자신이 대견하다고 생각될정도로 편하게 해 주어던것 같은 데 지금 뱃속의 둘째아이때는 입덧도 4개월 때까지 겪으며 나름대로 힘들게 더구나 첫째아이까지 있으니 힘들수 밖에요.
그런데 남편은 전혀 저에대해 배려를 해주지 않아요.
입덧으로 입맛 없으때 어쩌다 먹고 싶은 것 말해도 이런저런 핑계로 사주지도 않고 부부모임에 나갈때면 제 자신이 제일 불쌍하게 사는 것 같은 생각만 안고 돌아오고.
다정다감이 없는 남편에게 이전 질렸다고나 할까? 아니면 지쳤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제는 제가 먹고싶은 것 알아서 먹고 살기로 했어요.
그래서 전에 같은 아파트에 살던 아이 엄마와 함께 버스타고 피자가게에 가서 마음껏 먹고 왔어요.
그런데 신랑생각만 하면 화가나고 아무것도 해주기 싫고 말도 하기 싫어요.
요즈음 제가 말을 안해도 신랑은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지도 않아요.
이제 제가 하고 싶은 것 하며 살겠다고 마음먹으니 편하기는 한데 기분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습니다.
뱃속의 아기에게 우선 미안하구요.
먹는것도 첫째아이때는 몸을 사려서 술같은것은 아예 입도 안댔는 데 지금은 한두잔씩 마시고 커피도 하루에 2잔정도는 마셔야 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