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따스한 봄 햇살처럼 작은 소년 이야기가 제 마음을 환하게 비춰 주었습니다. 눈물, 콧물을 범벅이며 그 어떤 영화보다 감동 깊게 본 인간극장! 그 후 우연히 책으로 읽게 된 성탄이 이야기. 어린애같은 엄마를 돌보고, 아빠의 노래 공연을 도우며 생계를 꾸려 나가는 성탄이. 어린 소년이 감당하기엔 힘겨워 보이지만 어렵고 절망스러운 생활에서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열 두살 소년 성탄이가 제 자신을 부끄럽게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항상 부족한 것 없이 받을 줄만 아는 아들 녀석이 떠올랐습니다. 그 녀석들과 같은 나이에 성탄이는 혼자 엄마를 돌보고 집안일을 했다는 것이 믿기 어렵습니다. 응석과 어리광에 익숙해져 버린, 부모는 당연히 해줘야 하는 사람들인 줄로만 아는 요즘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응석받이인 아들이 성탄이 책을 읽으며 진짜냐고 되풀이해 물었습니다.
같은 또래지만 자신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 성탄이가 믿기지 않았나 봅니다. 그러곤 제 동생도 잘 챙겨 주려 하고 집안 일을 도우는 시늉을 하려 합니다. 어찌나 그 모습이 기특하고 성탄이에게 고맙던지..... 작은 행복이 무엇이며 우리가 가진 행복의 의미를 감사히 여길 줄 알게 하며 무력해진 생활에 활력을 주었습니다. 가족간의 사랑이 무언지 가족의 소중함과 진정한 행복을 모르고 살아 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따스하고 훈훈한 감동을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성탄이를 통해 얻게 된 것이 너무나 크기에 그 마음 조금이라도 전하려고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