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에 올라보니 벚꽃이랑 진달래가 예쁜 자태를 뽑내고 있더군요.잃어버린 아니 잊으려 노력하며 지낸 아련한추억들이 한참을 꽃앞에
저를 세워두더군요 싱그럽고 풋풋했던 학창시절하며 봄이면 열심히 친구랑 헤매고 다니며 추억만들기도하고.....어느새 사십의문앞에서 도리질치는 자신을발견하곤 움찔 놀래봅니다.예쁘게 자라는 아이들이 세상의전부로알고 한방향만 끝없이바라보며 걸어오다보니 어느새 저는 얼굴에 적당히 주름이생겨나고 푼수끼묻어나는 어휘력하며 ...이렇게 오는계절 다맞아주다보면 우리네 부모님의세대가 되어 자식에게 조금씩배반 당하고 남편에게 조금씩소외당하고.그러겠지요?아... 국어시간 선생님이 인생무상하며 긴한숨을 토해내던 그 심정을 조금씩 알아가며 저도 그 시간앞에서 한숨쉬며 창밖바라보는 시간 또한 생기겠지요.오늘 전 봄 앞에서 한참 기죽어했습니다 세상의전부인 제 아들이 조금씩 목소리가커지구요 등교때 항상 입마춰주던 내딸아이가 엄마! 이제 뽀뽀그만하면 안돼? 그한마디에 청정했던 하늘에 구름이 파악 끼더군요 세상은 전쟁으로 어수선하구요 경제사정은 추운겨울이라 시장이 조용하지요 .그래도 건강하게 밝게 살려고 저는 내일 또 신라대학 캠퍼스를 지나 자연휴양림을 지나 힘찬 심장고동소리를 들을겁니다.
이 봄 앞에서 기 죽지않을 자신감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