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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목욕탕 ... 특히 남탕안의 유형을 까 발리도록 하겠다[퍼왔슴].


BY 산신령 2003-04-03

아무튼 오늘은 목욕탕....

특히 남탕안에 여러가지 유형을 까발리도록 하겠다

솔직히 남탕보다는 여탕에 대해 쓰고 싶지만

........

남탕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다(서...설마 믿는건 아니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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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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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스타일로

천천히 옷을 벗어 옷장에 넣어둔후

자기 벗은 몸을 한번 거울로 감상해주고

이때 대부분은 뱃살을 만지며 인상을 한번 쓴다(이유는 모른다;;)

탕안에 들어가기전에 샤워를 간단히 하고 목욕을 시작하는 평범한 유형이라 할수 있다

평균 목욕시간은 40분에서 60분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며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조용히 목욕만 즐기는 유형이다


2. 수줍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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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같은 스타일

그다지 호감가는 몸을 가지고 있지 않는 부류의 사람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대부분이 마른 사람이다)

일단 옷은 빠르게 벗는다

이때 절대로 팬티와 바지를 따로 벗지 않는다

그리고 샤워없이 바로 온탕으로 입수하면서 목욕을 시작한다

평균 목욕시간 30분에서 40분으로 평범형보다 비교적 빨리 목욕을 한다

냉탕은 잘 이용하지 않으며 떼를 밀때도 가장 구석자리에서

빠른 속도로 민다

한증막은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

이 몸에 살 더 빠지면 난민이라고...........;;;;


3. 당당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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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번째 차승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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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이나 권상우같은 몸을 가지고 있는 부류들은

목욕을 하러 왔는지 지 몸 자랑하러 왔는지 의문이간다

연신 이두박근과 복근에 힘을 주며

몸매 자랑에 힘을 쓴다

떼는 밀지 않고 한증막안에서 자주 발견되며

주로 냉탕을 자주간다

냉탕에서 가끔 수영을 해서 주위에 눈쌀을 찌뿌리게 만들곤 한다


두번째 변강쇠형(일면 가루지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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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거시기 -_- 를 가지고 있는 부류

이러한 사람들은 과연 목욕을 하러 왔는지 자랑 -_- 을 하러왔는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입장부터 독특하다

옷을 벗고 옷장을 잠근뒤 탕안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여기 저기를 배회하고 다닌다

이때 부자연스러운 두 손은 뒷짐을 지고 있어야 앞에 거시기가 더 커;;;보인다

간혹 그것(?)을 보고 흠? 놀라는 외소형의 부류가 있다면 그 사람 앞에서 허리운동이나

옆구리 운동을 해주는 꼼꼼함도 엿보인다

평균 목욕시간 60분에서 90분

이중 돌아다니는 시간은 30분이 넘는다(시댕이 새끼들;; 남자들한테 자랑해서 어쩌자고?)


그밖에...

당당형에는 해바라기-_-형 같은 인조인간형(수술형)도 포함되어 있다


4. 외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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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형의 반대라 할수 있다

한마디로 애기 그시기(?)를 소유하고 있는 부류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일단 옷을 잽싸게 벗은후 수줍게 수건으로 앞을 가리고

욕탕으로 돌진을 한다

가끔 자신도 모르게 온탕이 아닌 열탕으로 돌진해서 들어가자마자

스피링처럼 다시 튀어나오는 빙신같은 사람도 본적있다

필자같은 수줍형이 이런 외소형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헛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허험!! 짜식 까불고있어;;)

외소형은 대체로 비만인 사람들이 많은데 간혹 외소형인데도 과감한 해바라기;;도 본적이 있다

한마디로 돈지랄이라 할수 있다

그 돈으로 뱃살 지방이나 빼라;;;;

아무튼 외소형의 평균 목욕시간은 20분에서 30분으로 최단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5. 깍두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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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부류라 할수 있다

필자는 실제로 대학로(혜화동)에서 깍두기들의 단체 사우나를 목격한적이 있었는데

덩어리 5명이 욕탕에 들어오자 욕탕의 물 1/3이 밖으로 나가는

진풍경이 연출되었으며 특히 녀석들의 온갖 문신들은

당당형 마저도 수줍형으로 바꿀만큼 강력했다

만일 깍두기형을 목욕탕에서 만나게 된다면

주위 3미터 안으로 절대 접근하지 말것이며

혹시라도 그들에게 물이라도 튈 경우에는

비누를 씹어먹어야 할 거지같은 상황이 닥칠수도 있으니 조심하도록...

특히 등을 밀어달라고 협박할 경우 절대 쫄지 말고 잘 밀어야 한다

등을 밀다가 용문신의 눈이 지워진다면 바로 그려넣도록 하자

들켰다간 온탕물을 다 먹을 지언정 용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평균 목욕시간 90분에서 120분으로 가장 오래하는 족속들이다(아주 뽕을 뽑아요;;;)

그리고 이 인간들은 혼자서 계란 한판을 다 먹는 괴력을 보여주곤 한다



7. 완전범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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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안에서 오줌싸는 부류를 칭한다

표정관리만 한다면 절대 들킬수 없는 범죄인데

나름대로 스릴있고 박진감 넘치는 일이 아닐수 없다

가끔 일을 다 보고 부르르 떠는 놈들이 있는데 그런 놈은 초보다

실제 필자 친구는 탕안에서 조용히 오줌을 싸다가 어이없게 똥도 나왔다고 한다(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진정한 고수는 자쿠지(거품나오는 탕)말고 일반 탕에서도 절대 들키지 않으며

샤워하면서도 일을 치룬다

이때 색깔마저 탕물색깔과 동일하게 맞추는 세삼마저 보이는 이런 고수들은

표정마저 가의 예술이다

이들이 가장 흡족할때는 지가 오줌싼 탕안에서 잠수하는 아저씨를 볼때라 한다

참고로 이들의 천적은 떼밀이 아저씨다

조심하도록 하자

들키면 그 탕물 먹어야 된다;;;


8. 시간있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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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형보다 위험한 부류라 할수있다

보통 동네 목욕탕에는 서식하지 않으며 시내중심가 그러니까 종로나 강남역같은 회사주변에

위치한 24시간 사우나에서 자주 목격된다

이들에게 목욕탕은 씻는곳이 아니라 일종의 사냥터인 셈인데

옷장에 옷을 넣는 사람에게 조용히 접근


"오늘 시간있어?"


라는 멘트와 함께

눈웃음을 치는 참으로 신발스러운 부류라 할수 있다

그럴땐 절대로 냉정을 잊지 말고

면상에 대고 한마디 해주도록 하자


"나 에이즌데 하고 싶으면 함 대줄께"


라고......;;

특히 이들은 욕탕보다는 수면실을 자주 가는데

주위의 어두움을 틈타 참으로 거시기한 일들을 많이 하곤 한다

여기서 거시기함이란 알아서 판단하길 바란다

껌껌한 수면실에서 설마 고스톱 치겠는가??




이상 목욕탕의 8가지 유형을 알아보았다


실제 인간을 고문하거나 취조할때 알몸을 만들면 쉽게 자백을 한다고 한다

그만큼 인간은 자신이 알몸이 되었을때 가장 겸손해진다는 말이다

목욕탕이라는 곳에서는

신분의 차이는 느낄수 없다

사장도 목욕탕에서는 옷을 벗어야 하고

대통령도 목욕탕에서는 옷을 벗어야 한다

떼밀이말곤 절대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

그건 떼밀이만에 특권이다;;;

아무튼;;;

이는 인간은 벗겨 놓으면 아무리 높은 계급이더라도 똑같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등을 밀어달라고 제안할수 있고

생전 모르는 사람의 등에 비누칠을 할수 있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목욕탕...


오늘 당장 목욕탕을 가서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의 등을 밀어보자

아마도 온탕만큼 따뜻한 정과 사람냄새를 느낄수 있지 않을까?






▲ 유부남 유부녀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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