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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절대로


BY 오래된 새댁 2003-04-03

글쎄 팔자가 다 다르겠지만 내팔자를 생각해보면
죽을 힘을 그나마 다해야 목표근처에는 갔던 것같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나 행운의 여신은 날 비웃듯이
쓱 ~하고 비켜갔다
아기가지려고 인공수정하며 주사맞으러 다니는데
학원 세곳에서 동시에 콜이 들어왔다
그런데 사실 어차피 임신하면 그만둬야하니까 학원은
적어도 최소한 일년기간으로 일하니까 그게
서로에게 좋으니 다음에 연락드린다고 했다
즉 임신이 안될경우 면접보러 갈려고 했다.
자기들 아쉬울 때는 살살거리며 전화하더니
이제 일해볼까 해서 전화해보니
선생구해서 귀찮다는듯이 전화끊는다.
좋은 기회 놓친것같기도 하고 타이밍이 어찌 이리 안맞을까
싶기도 하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괜찮아 , 더 좋은 곳에 취직되려나봐 라고
내자신을 내가 위로했다
오랜동안 쉬며 (그동안 자격증도 땄지만)
이제 아이들을 가르칠 생각을 하니 사실 걱정도 된다.
요즘아이들중엔 5,6 학년만 되도 무서운 아이들이 있다
나는 너무 힘들땐 이런생각도 했다
에이 숫제 나보다 나이많은 분께 혼나는게 낫지
나이어린 머리에 피도 안마른 애들한데 내가 이런소리
들어야하나 (아이들말에도 상처가 될 때가 있었다)
그런생각이다.게다가 스트레스가 심하면
밤마다 애들이 내수업시간인데 내가 얘길하는데
자기들끼리 떠들고 교실밖으로 나가는 악몽도 꾸었다.
이제 또 학원나갈 생각을 하니 그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래도 난 용기를 내야겠다
난 아이들을 사랑하며 또 닥치면 내가 잘할 수있을거라고
믿는다.
내손으로 돈벌어서 한약도 지어먹고 아기도 갖고
그때까지 하느님이 네아길 가지면 네아기만 사랑할거니까
그때까지 다른아이들도 많이 사랑해주라는 뜻같기고하다.
내일부터 다시 생활정보지를 훑어봐야겠다.
물론 이쁘고 늘씬한 아가씨 강사도 많겠지만
나는 경력과 노하우를 지닌 새댁 아니던가
모두모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