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남편과 다퉜어요.
일요일인데 화창한 날 잠만 자고 있어서 오후 2시쯤 깨워 싸움을 걸기시작했죠.
정말 너무한다고... 일주일 내내 딸아이와 씨름하며 지냈는데 일요일까지 똑같은 일하며 답답하게 지내야 하냐구요.
남편은 겨우 일어나 머리가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조금 미안한 생각은 들었지만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던 난 내 말만 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짜증내는 거예요.
남편도 많이 힘들었었나봐요.
진급 준비하랴 회사 다니랴 딸과 나에겐 멋진 아빠와 남편이 되어야 하는 남편의 마음을 몰랐어요.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많았고 완벽한 남편이 되어야 한다는 남편의 괴로운 마음을 너무 쉽게 간과한게 아닌가 해서 미안해 지더라구요.
항상 나에게 강한 모습으로 날 감싸주는 모습만 기대했지 남편도 한 나약한 인간일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해봤거든요.
남편도 쉴 시간이 필요한가 봐요.
부부는 정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없으면 살기 힘들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