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좀 쓸라고 하면 꼭 손님이 오신다
여긴 사무실이라 안 바쁠땐 야그 좀 하고 싶은데
이렇게 장단이 안 맞는다
기껏 잘 쓰고 있는데 사장님이 들어오실때도 있다
참 야속하다 그럴땐
오늘 오랜만에 초딩 동창에게 전화를 했다
아이러브스쿨에 들어갔더니 번호가 있어서
요즘 옛날 친구 찾는게 흔한 일이기도 하고
나도 친구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데 막상 통화를 하고 나니 괜히 했나 싶다
사실 지금 내 형편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통화를 하면서도 괜히 움츠려진다
친구는 사무실이라 그런지 나중에 전화한다고 했다
잠시동안의 통화지만 사회에서 10년 사귄 친구못지 않게 반가웠다
비는 질척질척 내리고 맘은 답답하고
같이 술마실 친구도 없다 이 동네는
그래서 아컴에서 영양가 없는 수다를 늘어놓는다
동창도 어지간히 잘 살아야 떳떳이 연락도 하고 그러는데
그 시절의 친구가 그립긴 하지만 아직은 모르면서
사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