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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열심히 일할 수 있는디...


BY 휴~ 2003-04-11

이번주에는 면접보느라고 시간이 다갔다
이왕이면 버스를 타더라도 근처가 좋을거같아
가까운곳을 주로 다녔다.
아가씨때도 면접보는곳마다 통과한건 아니지만
나는 이제 주부가 되었고 그렇다고 좋은조건도 아니다.
경력은 그래도 좀 된다.
내가 가진거라고는 자신감 하나!

한곳은 정말 금방이라도 채용할 것처럼 입바른소리하고
나에게 칭찬을 일삼더니 꼭 애인전화기다리듯
기다려도 기다려도 ~ 전화는 조용했다.
에잇 잘먹고 잘살아라 생각하면서도
내가 너무 급여를 많이 불렀나?
아니면 나이어린 아가씨를 채용했나?
도대체 내가 왜 떨어졌을까라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해서
밤마다 잠을 못이뤘다.

또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오지만 약속한 학원에
화장도 이쁘게 하고 갔다.
그런데 원장의 얼굴이 이미 강사를 구했다는거다.
허거덕 그럴려면 어제 전화할 때 구했다고 하든가.
나는 기분이 과히 좋지않았다.
어제 면접본 아가씨가 일하겠다고 오늘 오겠단다.
난 정말 기분이 나빴다.사람 땡칠이 훈련시키는것도
아니고...
아가씨때는 절대 못했을 , 이력서 다시 달라하고
다시 집으로 향하는데 발걸음이 무거웠다.
나두 잘할 수 있는데 정말 열심히 할 수 있는데...
잘먹고 잘살아라 ~ 한발 늦었군.
오늘은 내자신이 무능력하게 느껴진다.
돈이 궁한건 아니지만 내손으로 돈을 벌어 울자기
어깨도 가볍게 해주고 용돈도 주고싶었는데...

더 좋은곳에 일자리를 주시려나...
비도 추적추적 오고 내 유일한 친구는 커피한잔과
아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