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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구마구 편지 쓰는날


BY 보슬치 2003-04-11

하루종일 흐린 날씨에 비가왔다.
센치해진 내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여기저기 편지를 썼다.
인터넷이 안 되던 시절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우선 딸아이에게 칭찬의 글을 썼다.
글솜씨가 좋다느니,기특하다느니,사랑한다느니 그렇게....

글구 담으로 초등학교 6학년때 담임 선생님한테 편지를 썼다.
교육청 들어가서 겨우 멜주소를 알아서.
벌써 25년전의 구닥다리 촌스런 옛추억을 두서없이 써서 보냈다.


마지막으루 딸아이 담임선생님께 편지를 썼다.
아이들 잘 가리켜줘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느니,사모님에게 잘해드리라느니,.... 쓰고나니 좀 건방진 느낌이 들기는한다.

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담에 보면 안면몰수해야지.
스승의 날엔 두릅과 산나물이나 따서 선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