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호남인으로써 드는 생각은
햇볕 정책을 계승하고, 김대중 정부의 후임을 보장하고,
적정한 선에서 호남 인사에 대한 '자리'가 분배되는데,
사실 이회창이 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어차피 부시의 말에 따라 파병도 하고, 북핵 문제도 크게 한미공조의 틀에서 풀어가는 판이라면 말입니다...
문화부 장관이 꼭 영화 감독일 필요도 없고, 꼭 다면 평가로 안시위 같은게 만들어질 필요도 없고, 검사와 대통령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싸울 필요도 없다면 말이지요.
아마도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국민화합과, 승자의 패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김대중에 대한 보복성 특검도 하지 않았고, 호남인사에 대한 태도도 지역 안배, 편중인사 극복이란 차원에서 '배려'되었겠지요...영남 독식이라는 정치적 부담도 지고 싶지 않을테니까..
호남의 억울함은
가장 높은 투표율에 90%지지라는 빨갱이식 지지를 받쳤지만,
당장 선거 결과에서 노무현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시 보다 더 높은 영남의 지지를 얻지 못한데다가,
(사실 호남이 바란 건 국민통합 대통령이었지요.)
그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은 일방적인 영남 인사에 대한 짝사랑으로 어떻게는 영남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된 사실 입니다...
게다가 북핵, 특검에 이어 경제 정책조차도 개혁을 유보하고 보수적인 색체를 노골화 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더우기 이제 섯부르게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들 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노무현식 정치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겠지요..
모든 게 잘 되어 나가고 있다면,
아마도 적재 적소에 인사가 배치 되었다고 생각하고,
호남인사가 중앙정부 중요 보직에 얼마나 차지 하고 있나하는 쫀쫀함에 머물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한 것도 호남 민심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