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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가 사람잡네...펌


BY kum426 2003-04-16

얼마전 뉴스를 보니 전세집 3000만원 이하를 살고 있는 가족중 딸이 1억5천만원정도의 카드빛을 지고 이를 감당하지 못해 부모가 자살한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습니다.

채무자인 딸이 1억5천만원을 갚을 능력이 없으니 부모가 대신 갚으라고 카드사에선 얼마나 독촉을 했을것이며 이를 당한 부모는 도대체 어디에 하소연도 못하고 결국 세상을 저버리는 사태까지 갔는지 참 어이없고 현실이 아타까울 뿐입니다.

갚을 능력도 없는 사람에게 카드사는 어떻게 그정도의 빛을 지도록 놔두었는지, 이사태는 유독 그 가정의 일만이 아니라 현재 수백만에 이르는 신용불량자들에게도, 나아가 신용카드를 생활의 일부로 사용하고 있는 거의 전 국민에게도 해당되는 일일 것입니다.

자....이렇게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죠
은행 및 신용카드사는 아주 많습니다.
현재 전산망이 워낙에 잘 구축되어 있어서 몇개의 거래 은행중에(저도 신용카드를 3개 사용합니다) 한군데의 연체만 있어도 타 은행에서 알 수 있죠?
그런데 연체된 결과만 알 수 있는건가요?
4월 한달동안 A라는 사람이 3개의 신용카드로 180만원을 ?㎧윱求?
한 은행에선 물론 60만원밖에 안쓴것이지만 A라는 사람의 한도로 볼땐 180만원을 쓴거죠
이게 문제인 겁니다.
얼마전의 그 가정에서도 어떻게 1억 5천만원을 카드로 긁도록 카드사에서 가만히 방관만 했느냐는거죠
현재 신용카드의 한도는 사람중심이 아니라 카드 하나하나 중심입니다.
1번카드의 한도가 500만원인 사람이 카드를 10개 가지고 있으면 그사람이 쓸 수 있는 한도는 5000만원이 되는거지요
이문제점 현재의 뛰어난 전산능력으로 미리 막을 수 없는걸까요?
아니면 안막는 걸까요?

간단합니다.
10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더라도 다합쳐서 쓸 수 있는 한도를 500만원으로 통합관리가 되야 할 것입니다.
대출할때는 통합관리되어 개인 한도를 설정하면서 신용카드 한도는 왜 그런거죠? 카드사는 갚을 능력도 없는 사람에게 1억5천만원을 대출해준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물론 카드사의 이익 창출을 위해 안되겠다고 하겠죠?
그렇다면 신용불량자는 계속 늘어만 갈 것이고 불행한 가정이 계속 속출할겁니다.

사회가 점점 각박해가고 삭막해 갑니다.
택시를 타고 가던 여성이 납치되어 살해되고 사위가 바람을 핀다고 1억7천5백만원에 살인청부로 상대 여성을 살해하고.....
끔찍한 사건의 전말엔 항상 돈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카드빛을 막기위해.....라는 말...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카드를 무작위로 발급해주는 행위는 "당신도 한번 신용불량자가 되어보라, 갚을 능력이 없어도 마음껏 써보라, 뒷일은 우리도 책임못진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네요.

정부에선 아래와 같은 대책을 세우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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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신용카드사 및 카드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신용카드사 종합대책(3.17일)』및『금융시장 안정대책(4.3일)』을 발표하였다.『신용카드사 종합대책』은 카드사의 자기자본 확충 유도, 부대업무비율(현금대출 50%) 제한 준수시한 연장, 자산관리공사 등을 통한 카드사의 부실채권 매입 및 연체자에 대한 대환대출기간 장기화(최장 5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사 및 투신권의 유동성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정부는 카드사의 자기자본 확충규모 확대(4.6조원), 카드채 만기연장 및 카드채펀드(5조원) 설정 등을 포함하는『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추가로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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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데로 카드 남발하고 부실해가는 카드사나 잘 살리십시요.
그대신 국민들은 죽어갈겁니다.


서민지향적인 노무현 대통령님!
이라크전 파병안이니 SARS니 새정부 관련 잡음이니 커다란 뉴스로 1면을 장식할동안 신용불량자와 그에따른 불행한가정, 끔찍한 살인사건은 늘어만 갈것입니다......

- 어제 뉴스를 보고 너무 답답한 나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