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어머님께는 정말 죄송그러운 일이다.
늘 제사때마다 이런 좋지않은 기분으로 시작하니까
제사상 받으시는 어머님도 불편하시겠지..
나를 나아준 어머님은 아니지만,
어머님은 어머님 아닌가..
하지만 난 매번 돌아오는 제사가 싫다.
명절도 싫다.
시누들은 분명 자기 부모 제사인데도
딸이랍시고 밤늦게 와서 절만 빼꼼히 하고는
밥만먹고 그릇도 않날라주고
물도 떠오라 심부름 시키고
한숨 자고 가라면 누구 죽기라도 하는지
어서 집으로 내빼기에 바쁘겠지.
그러면서 정말 별나도록 친정(너의 시댁)에 간섭이 많은 나의 두 시뉘들.
큰 시뉘는 아예 시어머니 노릇이다.
아주버님은 내가 온 날이 즉 대청소날이니,
제사상 차리랴 대청소 하랴 하루가 눈빠지게 일만 하는날이다.
하루는 자장면 시켜먹는데
아주버님 심부름 다니느라 불어터진 자장면이 잘 비벼지지도 않아서
덩어리째 드시고 계신 형님을 보았다.
작은 형님은 멀리산답시고 전화만 빼꼼히 하고는 땡~
만만한게 우리집에서는 막내인 나다.
오죽하면 아주버님이 임신한 제수씨에게 술 담배 심부름을 시킬까..
아~~~~~~~~~~~
명절, 제사여!!
이 땅에서 뿌리를 거둬라!!
아님 시뉘들이라도 좀 도와주든지,
도와주기는 커녕 일하는 사람 심부름은 않시키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