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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숲을 지나


BY 두리사랑 2003-04-22

바람의 숲을지나

가슴으로 파고드는 그리움을 밀쳐내고

길을 나서 봅니다.


길게 늘어선 가로수 여린 잎새마다

숨쉬는 사랑이

온 몸을 흔들며

내게로 옵니다.


세월이 흘러도 그대가

내게로 올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대가 떨구고간 사랑의 느낌을 주어모아

마음속 깊이로 새겨 넣습니다.


기약없는 사랑의 증표는

바람의 숲속에서

시도때도 없이 불어오고...


어둠이 내리면

안보이는 그대를 만나러

길을 나서면

못견딜 그리움만

온몸을 적시고

새벽 이슬이 되어서야

하늘 바람 날개를 타고

그대의 머리맡에

살포시 내려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