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꺼야..
이젠 퇴근하고 와서도 컴퓨터를 안 킬꺼고..
멜도 안 보낼거야..
그는 나를 사랑한다고 했는데..
정말 사랑해서 그런말을 했던 것일까..
내 몸을 탐한 것은 아닌지..
회사에서 그를 만나면 왜그리도 내가 작아 지는지..
아니 작아 보이는지..
이젠 그가 그립고 보고파도 참을꺼야..
그를 알기전으로 되돌아 가기는 힘들어도..
그렇게 되도록 많이 노력할꺼야..
밉다..
그가 밉다..
눈물이 나도록 그를 미워하고 싶다..
나를 사랑한다면서..
정녕 그가 나에게 원한건 무엇이였을까..
그의 얼굴..
그의 몸짓을 보고 있노라면 애잔한 마음이 든다..
그에게나 나에게나 소중한 가정이 있는데..
이래도 되는 것일까..
언뜻언뜻 보는 그의 모습이 내 마음을 슬프게 만든다.
자주 만나고 싶고 부딪히고 싶은데..
그는 사무실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내가 싫어서 일까..
벌써 싫어진 걸까..
그를 알고 나서부터 내가 가장 무서워했던게 그건데..
그의 행실이 젊잖고 바르지는 않지만..
아마 그렇기 때문에 그가 더 좋아 졌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즐겨 들었던 노래도 안 들을련다..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그의 멜..
모두 지워 버리고 싶은데.. 나중에 후회할까봐..
갑자기..
그의 마음이 돌아 서지 않았나 하는 불안감에.. 가슴이 아프다..
그는 언제든 돌아설 사람인데..
그것이 눈에 보이는데..
잡고 싶어도.. 그와 나는 어울리지가 않은것 같아서..
왜 자꾸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지..
그의 큰 품에 다시금 안기고 싶은데..
내게 냉정해 지려 애쓰는 그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