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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게 재미없다...


BY 왕눈이맘 2003-04-27

오늘도 여전히 같은 문제로 신랑이랑 싸웠다. 결혼한지 2년내내 반복되는 싸움과 잘하겠다는 다짐뒤 여전히 변하지 않는 신랑의 태도와 말투로 인해 내마음은 온통 멍투성이.
나만 악착같이 해보면 뭐하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인걸.
살고싶은 마음도 희망도 없다. 나나름대로는 시댁에 최선을 다하는데도 돌아오는건 그뿐이 없냐는식.
대체 얼마만큼을 해줘야지만 그런 말들이 안나올지. 사실 내가 살고봐야지 부모고 형제고 있는거 아닌가. 빛내서 해준들 그게 정말 칭찬받을짓인가. 시댁식구들이 뭐라해도 신랑만큼 나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준다면 그게 뭐그리 힘들겠는가. 하지만 신랑조차도 이해는 커녕 그런얘기를 들으면 나한테 왜그것뿐이 안해줬냐고 화를 내니 가슴이 답답하다.
난 아무에게도 말할사람이 없다. 요즘 들어 가끔 속에서 울컷울컷 치밀어 오르면서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하면서 나쁜 생각이 많이든다. 동갑내기 신랑은 집에서 막내인데다 항상 받기만 하고 살아서인지 그다지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으며 욱하는 성격에 한번 화가 나면 물불안가려서 무슨 말을 할??도 항상 조심하게된다. 결혼할??도 변변한 전세집한채 해주지도 못해 친정엄마가 도와줘 낡은 아파트를 샀는데 형제들(2남2녀중 막내)중엔 우리가 아주 잘사는걸로 인식이 되어 식구들끼리 밥먹으면 당연히 우리가 내고 무슨행사??마다 선물해라그러고 아주버님생일,형님생일은 집안에 큰행사처럼 요란을 떤다. 그런자기들은 동생생일도 내생일에도 전화한통안하던 인간들인데 말이다. 특히 작은누나는 성질이 진짜 못때쳐먹어 일방적으로 지말만 하는식이다. 아범님이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셨을??도 돈이 없어 우리가 조의금하라고 50만원주고 지임신해서 입덧심하다고 왔을??도 차비로 20만원주고 애기출산했을??도 20만원주고. 이번에 지애기백일도 여기와서 한다고 난리쳐 결국엔 여기서 간단히 식구끼리 밥먹고해 순금반돈짜리 반지 해주었는데(사실 통장에 돈이 5만원박에 없어서) 작게해줬다고 신랑한테 말해서 신랑이 나한테 확인하고. 그런자기는 결혼한 동생집에 오면서 항상 빈손인 자기행동은 생각지도 않고.
결혼하기전부터 내마음에 상처를 주더니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이런 상황들이 이젠 정말 싫다. 차라리 아기생기기전에 이혼하는게 나을것같아 생각도 해봤지만 혼자 계신 엄마마음아픈거 생각하면 그것또한 쉽지 않고. 살고 싶지 않다.
연애할??도 그렇게 내눈에 눈물흘리게 하더니 결혼해서도 여전히. 아마 평생 흘릴 눈물 다흘린것같다. 결혼하면 변할것같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게 성격이다.
결혼하기전에 신중히 객관적으로 고려하여 정말로 나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상대를 만나야한다. 결혼하고나면 얼마나 많은 난관들이 있는데 그??마다 힘이 되어주고 내편이 되어주는 반쪽을 찾기바라며.
나처럼 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