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편은 너무 바쁘다.
회사일이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밤낮을 안가리고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고,거의 이틀에 한번정도 집에 들어오는데 나머지는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밤을 새고는 한다.
그리고 문제는 사무실에 여직원들이 주야로 일을 하는 곳이라 항상 옆에 여자들이 나보다 더 가까이 있다.
지금 연년생으로 둘째를 임신중인데 첫째때는 입덧이 너무 심해 정말 별로 부부관계도 하질 못했지만 남편은 잘 참아주었고, 자기도 같이 생각이 없어지는것 같다고 했었다.
그런데 둘째는 좀 틀린것 같다.
결혼후 바로 첫애를 가졌기에 신혼도 거의 없었지만, 내 남편은 좀 참을성이 많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물론 이틀에 한번 정도 집에 오니까 너무 반갑고 그립기도 하지만 왠지 남편이 요즘 많이 요구를 하는것 같다.
아직 4개월인데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금방 관계가 끝나고 몇시간이 지나 또 요구를 한적도 있다.
연애시절처럼 적극적으로 강하게 다가온다.
물론 내가 싫은반응을 보이면 절대 요구할 사람은 아니지만 난 요즘 참 불안하다.
왠지 내가 응해주지 않으면 남편이 다른 여자를 꿈꿀수도 있다는 그런생각.
오늘은 사무실에 갈아입을 옷이랑 가져다 주고 왔는데, 어떤 화장이 짙은 여자가 나보고 인사를 하는데 속으로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이었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남편을 믿는 마음은 있지만, 왜 자꾸 이상한 걱정이 드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