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마자 비보를 들었다.
우리 아파트 친목회 한 형님이 저 세상으로 가셨단다.
도대체 믿어지지 않는다.
형님이 왜?
건강하셨는데...
가끔씩 사는게 재미없다고 푸념은 하셨지만,
이런일이 있을줄이야 꿈엔들 생각이나 했겠나.
신혼초부터 아저씨가 바람을 피웠나보다.
그 버릇 개도 안준다고,
50대 중반에 넘어섰는데도...
연로하신 친정 부모님도 계신데,
그렇게 쉽게 가실 수 있나싶다가도
오죽했으면 그랬을까싶다.
타인과 타인이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왜? 헤어지고 싶고,죽고 싶을때가 없을까마는
자식 낳고 살다보니, 참고 또 참으며,
삭이고 또 삭이면서 사는데...
여자들이 속썩는 이유도 많지 않은가.
술때문에, 놀음때문에, 바람때문에 등등...
다른 여자보면 부처님도 돌아 앉는다 했다.
울 형님이 그랬을까.
그것도 아직 추측이다.
새벽에 발견되었데, 수면제 과다복용이 아닐까 한다.
부검을 해야한다니, 더욱 더 마음이 착찹하다.
가슴이 떨리고, 팔다리 힘이 다 빠져 버렸다.
도무지 일을 할 수가 없다.
인생무상이라더니...
세상이 각박해져서인가?
사는게 재미없고 전쟁이다,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