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말고, 생각이 생각을 잇고 발전해서 병을 만든다.
시댁에 잘할려고 마음먹고 뭘 하려하면 남편이 친정식구들을 이렇게 저렇게 평가하면서 귀에 거슬리는 소릴한다.
나도 평가 잘한다.
시어머니고, 시아버지고, 시누이고, 시동생이고 ....
다 단점이 있고 내 입으로 다 내뱉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남편이 은근히 맘고생하는 것 같아 아예 신경을 꺼버렸다.
그래서 평상시에 시댁에 대해 생각 없이 산다.
이것이 잘하는 것인지...
그런데 친정엄마도 전에 비해 나에게 섭섭하게 행동을 하신다.
아이 낳고 몸조리도 거절하셨고, 동생 아이는 2년 넘게 키우면서 눈에 띄게 이뻐하는 것 같은데 난 친정에 가면 혹시 힘드실까봐 부리나케 몇시간 만에 집에 온다 .
우리 애들 소원이 사촌처럼 할머니네 집에서 자고 오는 거다.
그리구 외국인 회사다니다 회사가 합병되는 바람에 이번에 나온동생이 많은 퇴직금과 위로금을 받아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재산이 억대가 되었다.
그리고 동생시댁은 시아버님이 참전용사라 모든것에 혜택이 많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세금 올릴 때도 시댁에서 도와주시고....
나도 비교하고 싶지 않다.
그래두 우리 시아버지는 병역기피에 큰아버지가 625전쟁 때 월북해서 우리 신랑은 회사에도 취직하기 힘이 든다.
결혼할때 전세금 2000만원 받아 지금 9년이 되었는데 작은 집 하나 마련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IMF때 구입한 집이라 손해는 몇천만원을 봤는지, 친정엄마가 집은 빚을 지고라도 사야 된다고 해서 정말 눈물나게 높은 이자 내면서 살아왔는데 엄마가 나한테 너네는 도대체 어떻게 살림을 했길래 아직도 그것밖에 안되냐고 하는데 할말을 잃었다.
다음달이면 우리 막내 백일인데 그날 약속이 있어서 아무일도 도와주실 수 없단다.
요즘 우리 엄마가 너무 변했다.
어쩌면 남편이 평가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이제 생각을 안 하기로 했다.
아이들이랑 건강하게 밥잘먹고, 잘 놀고, 비록 시세도 없는 작은 빌라에서 아웅다웅 살지만 시댁이고 친정이고 깊이 생각할 수록 못된 생각만 들고 그래 이렇게 살자.
생각이 없는 단세포가 되어야지.
그래야 나와 우리 아이들 그리구 우리 신랑이 행복할 거 같아.
신랑 말도 한쪽으로 들으면 한쪽으로 흘려 버릴 거다.
시댁에서 너무 신경 안쓰는 며느리라고 해도 그냥 흐흐 웃으며 구렁이가 담 넘어 가듯이 살거다.
우리 신랑은 밤을 새며 생각하는 사람이고 자기외의 모든 사람은 평가대상이다. 넘 피곤해서 옆에 있는 내가 머리에서 쥐가 날 정도다.
그래도 어떻하나?
나라도 단순해야지.
솔직히 내 성격도 만만치 않은데 ... 그래 성격도 포기했다.
왜 그러냐고 누가 물으면 애 셋 낳느라 정신이 깜박깜박해서 그런다고 둘러대고 살거다.
이제 속이라도 후련하다. 이렇게 글을 적고 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