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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


BY 결혼 2003-05-29

오늘이 저희 결혼 기념일 이랍니다.
아침에 어디선가 핸폰에 날라온 메세지 보고
알았습니다.

"당신의 기념일 입니다" "엥! 요거이 뭔소리".
벌써 9년이 되었네요.
나이가 많아 ?기듯이 될대로 되라 한 결혼이
말 지겹게 안듣는 아들 둘 낳고 머리가 터지게
싸우며 살고 있네요.

늦게 한 결혼이라 친구들 연락도 안돼고 결혼식날
올케가 끓여준 콩나물국 두어번 떠먹고 온다던 후
배가 안와 혼자 택시 타고 예식장 가서 결혼식이란
걸 했죠.

정말 외롭고 쓸쓸했는데......
결혼 기념일 어찌들 보내시나요.
저요. 남편은 아예 그런날이 있는 지 조차 모른
답니다. 저역시 오늘 처럼 까마득히 잊어먹거나
잠깐 우울한 생각에 빠지다 말고요.

에구 다시 태어나면 정말 예뿐 결혼식 예쁘게 사는
결혼 하구 싶당.....이 인간 이랑은 저 저 절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