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8년, 여덟살, 세살 두딸의 엄마, 누구의 부인. 누구집
며느리, 몇동 몇호 아줌마.
그 어디에도 내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하는이는 없다.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살아왔지만, 무엇하나 나의 바램대로
제대로 척척 이루어진것도 하나도 없다.
항상 쪼들리며 아둥바둥대며 살고있다.
무언가에 쫓기듯 불안해하고 늘 조바심치며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리고 지내고 있는 나.
언제나 나보다 남편과 아이들이 우선순위였고
그들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인냥 그냥 그렇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들의 관심과 사랑이 나의
인생최대의 목표처럼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살다보니
그냥 그대로 무기력하게 나자신의 주체성은 상실되었나보다.
아직 아이들은 어리니 엄마가 전부이겠지만,
남편은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는사람이니 가정말고도 또
다른 자기의 세계가 있을수 있다 당연히...
그치만 난 뭔가?
매일매일 가족들에게 빌붙어 그들에게만 목매는 꼴이라니...
남편이 평소에 잘해줄때는 세상에 더없이 행복에 겨워하다가
간혹 소홀하다싶어지면, 영락없이 내 마음은 지옥을 헤맨다
왜 이렇게 자신이 없고 의욕이 없을까?
그래봐야 나만 손해인데.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더 자신감이 없어진다.
결혼전엔 나름대로 추진력도 있고 모험심도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의 나는 도대체가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 잔뜩 웅크리고
세상과 멀어지는것 같아 답답하다.
당당하게!! 그래 나도 나만의 생활이 있다. 나에게도
뭔가 할수 있는 일이 있다는걸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다.
더이상 그를 목빠지게 기다리는 것도 지겹고,
오든 안오든 신경안쓴다는 걸 피부로 느끼게 해주고 싶다.
내 스스로 멀어짐으로써 상대가 나에게 다가오게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