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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우연


BY 모난돌 2003-06-11


며칠전에 류시화님의 지구별 여행자라는 책을 읽는데
이런 글귀가 있데요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 만나기로 약속되어 있었기때문에
만나게 된것이다

헤어진지 3년만에 우연히 그사람과 마주쳤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일이었는데 늘 그리워하던 사람이었는데
행동은 되려 반대로 나오더라구여.

출퇴근할때 버스를 이용하는데 그날은 퇴근할때 지하철이 타고
싶었습니다. 모임을 끝내고 같이 가던 사람들도 있었구요.
늦은 시간이었는데 지하철엔 사람이 꽤 많았어요.
내가 타야할 칸에 무심히 창밖을 바라보던 그 사람
눈이 마주쳤는데 제가먼저 피했어요.
단번에 알아봤지만..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겨우 지하철에 올라탔어요.
마치 그곳에 그사람이 없는것처럼 행동했지만 버티고 서있기조차
힘들었습니다.
내리기전 우린 다시한번 눈이 마주쳤지만 그대로 멀어지고 말았어요.
지하철을 겨우 빠져나와선 마음이 참 씁쓸했어요.

그리고 한달쯤 뒤
그날은 친구가 아들을 낳아 병원에 다녀오느라 또 지하철을
타게됐어요. 퇴근시간이라 지하철은 만원이었어여.
지하철안에서 우연히 고개를 돌렸는데 그사람이 그자리에
서있었어요.
우린 또 아는척도 못하고 멀어졌지요.

서로 동선이 비슷한걸까요?
지방에 있다 서울로 올라온지 꽤 된 모양입니다.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기도 힘든일일텐데
그 우연이 두번이나 일어나다니

처음에 마주쳤을땐
우연은 두번 일어나지 않는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우연이 정말 두번일어났을땐 머리가 복잡해졌어여.

다음에.. 다음에 또 이런 우연이 생긴다면
그땐 용기내어 말을 걸어 볼래요.

지구별 여행자에 이런말도 있었어요.
사랑엔 과거형이 없다
사랑은 불멸하는거라구여

네에 제 사랑도 멈출수가 없어요.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위해 마음을 열수도 없고
내가 사랑할수있는사람 사랑할수밖에 없는 사람은 그사람 뿐인데..

다시 만나고 싶지만
그사람 마음을 확인할 길 없어 두렵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