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혼자 힘들게 4남매를 키워오신 울 엄마
3년을 기다려 주신 어느분과 재혼을 하시려 합니다
엄마가 재혼 하시는건 대찬성인데....
4남매중 막내인 저만 미혼인지라 엄마가 망설이고 계십니다
그쪽 아저씨께서는 얼만큼 더 기다려야 하냐고 재촉하시는데 엄마는
미혼인 저를 두고 절대 재혼을 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나이 꽉찬 제가 엄마를 따라갈 수도 없고....
빨리 결혼 하라하시는데...
사귀는 오빠가 있긴 하지만....결혼은 내년쯤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엄마가 하도 선 봐서 결혼 하라고 닥달을 하셔서 언니에게 사귀는
오빠 얘기를 했더랬습니다
제 조건이 그다지 좋은건 아니지만 오빠는 3년전에 뇌출혈로 쓰러져
말씀조차 못하시고 누워계신 아버지, 아버지와 63살 동갑이신 어머니,
아직 결혼 안 하신 누님 한분과 살고 있습니다
위로 누님 두분이 더 계시는데 결혼은 하셨고 모두 풍족하게 살고 있
습니다
오빠 명의로 되어있는 아파트며 오피스텔이 있고 지금 살고
있는 집도 광안리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라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습니다
오빠랑 결혼 하게 되면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누워계신 아버
님 때문에 섣불리 엄마께 말씀을 못드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제 기간이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고 결혼을 빌미로 한번 사기를
당했던 전적도 있고 해서 제가 데려오는 남자를 엄마는 탐탁치 않게
여기실게 뻔한 상황입니다
엄마 친구분들이 자꾸 선보이라며 사진을 들고 오는 통에 엄마께 오빠
얘기는 입도 뻥긋 못하는 상황이고...
오빠에게 이런 얘기들 하면 든든한 직장도 아니고 아버지가 누워 계시
는 것때문에 저희 엄마가 반대하시게 뻔하다며 위축되어 있습니다
제가 빨리 결혼 하지 않으면 엄마도 재혼하시지 않을거라니까 조급해
집니다
오빠 나이가 이제 서른이다 보니 결혼을 서두르지도 않고 아직 직장
도 안정되지 못해 내년 가을쯤으로 결혼을 생각한다는데 엄마와 재혼
하실분이 그때까지 기다려 주실지도 모르겠고...
언니는 엄마 친구분들이 선보라는 남자들이 경제적인 능력도 있고
어느정도 안정된 사람들이니 선 봐서 결혼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는데...오빠 아버지가 누워 계시면 결혼하면 병수발 다 해야하고
결혼 안 하신 누님도 걸린다며 말리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선 보는거 정말 싫거든요
오빠가 많이 아껴주고 이뻐해주고 예전에 사기당한것 까지 다 덮어주
고 이해해주고 늘 배려해주는데...
언제 결혼하든 꼭 오빠랑 결혼 하고 싶은데...
오빠의 나쁜 상황들을 숨기고 엄마께 인사드릴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먼저 재혼 하시고 1년후쯤에 결혼한다고 할 생각이거든
요...엄마를 속인다는건 걸리지만...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