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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東海岸)


BY 37red 2003-06-30

동해안 (東海岸)

  
                   동해안(東海岸)
 
 
 
         바다여
         네가 내 가슴에 달려와 부딪쳐
         눈물로 쏟아 놓는 말
         오랫동안 듣지 못하고 지내왔구나
 
         떠나갔다 찾아오고
         찾아왔다 떠나간 후
         오늘, 또 다시 찾아와
         여기, 마주하며 이렇게
         말없이 바라보고 있나니
 
         바다여
         그게 다 네 많은 그리움이었구나
         그 많은 슬픔을 어쩌지 못하고
         뭍으로 뭍으로 밀려와
         흰 포말로 더욱 확연해지는 네 검푸른 상처였구나
 
         마음보다 먼저
         몸이 달려갔으면서도
         채 포개어지기 전 스스로 부숴지고 마는 것은
         너의 여리고 수줍어서만은 아니었지
 
         거기가 어딘지도 모르면서
         바람이 가자는데로
         혹은, 달빛이 부르는 데로
         우루루..달려갔다  
         쏴르르..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서러운 시간들이여

         바다여
         이제 어찌하면 좋으냐
         넘어지고,
         깨어지고,
         부딪히며
         하얀 뼈가 드러나도록 달려와 
         이렇게 목놓아 울면
         바다여
         나더러 어찌 하란 말이냐
 
         목쉰 망아지처럼
         목이 쉰 대금처럼
         바위틈에 걸려 펄럭이며 울고있는
         바다여
         바다여
 
         이제, 정직하게 돌아서서
         수면위로 비쳐지는 옆 모습을 보며
         그 아픔, 천천히 씻어낼 수 밖에...
         서럽도록 울고 있는
 
         바다여
         바다여
 
 
              詩 : 김 택 근
             음악: 노란 손수건[OST]
             사진: stmoon2
                   (경남 거제 외도 02.06.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