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날벼락 같고,
누군지 모를 대상이 원망스럽고..
그러시죠..
저도 지금 결핵중증으로 투병중입니다.
결혼하지 일년도 안되는지라 당연히 애기도 없구요.
시집가자마자 너무 멀리로 출퇴근하면서
무리하고 스트레스 받으니 결핵이 오더군요.
지금 막 결핵판정 받으시고 약 먹기 시작하는거 같은데..
아직 약에 대해 잘 감이 안오셔서 그럴거에요.
병원에서 하는 말,혹은 결핵 전문가가 하는 말 종합해서 보자면
이미 임신한 상태에서 결핵이 온거라면
굳이 유산을 할 필요는 없다,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
약으로 바꾸면 된다 ...그러대요.
하지만 임신한 여자들이 커피도 안마시고
남편 담배도 나가서 피우게 하는 심정을 생각한다면
약은..그야말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임신도 임신이지만..
님은 지금 막 치료를 시작하셔서
약의 부작용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모르고 계신듯해서
한말씀 드리고 싶어요..
부작용이 없는 사람도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가지가지로 거의 다 겪어봤습니다.
겁주는 것 같아서 자세히는 쓰지 않겠지만
정말 ...힘 좀 들었습니다.
이제야 사람처럼 사네요.
전 지금 5개월째 약먹고 있습니다.
오늘도 약이 잘 받지를 않아서
속이 울렁거리고 ..먹지를 못하겠네요.
아무리 힘들어도 약은 꼭 제시간에 드실것을
당부 당부 드립니다.
그 길만이 완치되는 길이고,
그래야 애기도 빨리 가질 수 있지 않겠어요?
지금 많이 피곤하고 식은땀에 기침..그렇겠지만
체력을 키워야 병도 이깁니다.
먹어도 소모성 질환이라서 살도 안찌니까
영양가 있는것 많이 드시고
피곤하지 않도록 몸을 아끼세요.
아...어쩌다 이런 후진국병이 아직도 우리를 괴롭힐까요.
처음 결핵으로 입원했을때
격리되서 혼자 쓸쓸히 창밖을 보던 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씁쓸해집니다.
님...
님 몸이 우선입니다.
부디 약 제시간에 하루라도 빼먹지 말고 드시고
(밥은 못먹어도 약은 반드시, 약을 못먹겠드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먹을 것)
몸을 아끼세요.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