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랑하는 울 엄마의 딸이다.
요즘은 장마철이어서 그런가..아무리 자주 비가 와도 그렇지...
왜 이렇게 우울해지는 걸까..
결혼하고 처음 느껴보는 삶의 무료함이란..
아무런 의욕도 일상생활도 잊어버렸다.심지어 때가 되면 먹는
밥생각도 안 나니..아줌마가 큰일이긴 큰일이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일거다..
하지만 난 노력해도 잘 안되는 이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양이다.
친정엄마가 아침에 전화해서 우울한 나를 재밌고 해 줄려고
밝은 목소리로 전화해 주었다..
친정엄마란 존재는 정말 위대하다..
우리 멋진 신랑에게 맛있는 음식도 배워서 해 주고 그래야 되는데
요즘 나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온갖 상념들로 가득차 있다..친정일,시댁일,
그리고 젤 중요한 잎으로 생길 나의 아가생각..
아가야 엄마로서 준비가 안 되어서 그러니.
엄마는 얼마 노력하지도 않았는데도 이제는 서서히 지쳐지는가 보다.
아빠도 널 굉장히 빨리 보고 싶어하는데..
자꾸 우울해지는 엄마 모습이 엄마자신도 싫어진단다..
곧 있으면 아빠가 올까.아빠가 오기만 기다려진다..
왜 그럴까..나의 유일한 이 푸념을 누구보다 옆에서 알아주는 사람이어서 그런가보다.
항상 엄마에게 잘해 준단다.요즘은 엄마가 밥도 제대로 안 챙겨 먹는다고 그래서 어떡할려냐고 걱정하고 있단다..
엄마가 좀 이기적인면이 있지..엄마가 밥 생각이 없다고 아빠밥은
할 생각도 안 하고 있단다.. 오늘도 아마 하루종일 많이 힘드셨을거야
아빤 네가 생기면 꼭 잘해줄라고 그런단다..
그런 아빠가 있는데 엄마는 제대로 마음의 준비도 안하고 요즘은
낙심아닌 낙심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구나..
아가야..이런 엄마를 용서해 줄래.
글도 어느 덧 내가 우울했던 까닭으로 흐르고 있다.
다른 것에 집중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난, 이제까지 맘 먹은 대로 노력한대로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잘 안되는게 있다..
이젠 우울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젠 비가 그쳤다
이젠 외투를 입고 이 답답한 아파트를 벗어나 산책이라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