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이 구석자리는 내 차지였지요.
조용한 음악일수록 더욱더 짙게 내 가슴을 파고들고
난 소리 없이 내리는 빗방울만 바라보며
오로지 그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웬일인지 그대가 늦고..
그럴 때면 내 한마음은 한 자리에 못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찻잔만 만지작거리며
온갖 걱정에 손목이 저려 옵니다.
혹시 오다가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평소에는 꽤나 느긋한 편인 내가
그대에게만은 왜 이렇게 안절부절인지 모를 일입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봐도
어쩔수 없습니다.
난 어느덧 마지막 남은 커피를 마실때쯤......
누군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아~그렇습니다.
그대는 항상 소리없이 내게 나타났지요.
소리없이 내게 다가와 내 마른 가슴을
적셔주곤 했지요.
비 오는 날 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