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00

병원에 입원하기를,,,넘 좋아하는 울 시아버지...


BY 만학도 2003-07-07

어르신 나이 78세...
툭하면 병원에 입원하시고 싶어 투정부리는 분.

몇달이 지났나 보다 생각했더니...
역시나.
남편은 또 그렇게 헐레벌떡 그 머나먼 거리를 다녀왔다.

몸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엘 갔다고 한다.
약만 처방해 주었다고 병원에서 난리 난리...

하는수없이 다른병원으로 직행...
어느병원에 갔더니 약밖에 안주더라.
어쩌구 저쩌구...
눈치빠른건지 아니면 무언지. 그병원에서는(울 시부는 종합병원에만
다니는 분임...) 입원을 하라고 했단다.

입원하고 모든검사 다하고...
그사이 아들한테 전화 하라고 해서 울 남편 저번주에도 가고
또 갔다.(옆에사는 시동생이 부름받고 전화...)

이렇게 하기를 수십번...
결과는 아무것도 아닌데...

울 시어머니 안절부절 하신다.
자식들이 불쌍하다고...

문제는...
그래서 남편과 어제 다투었다.

정말 이제는 지긋지긋하다고...
남편은 변명을 하면서 자기 아버지라고 두둔한다.

난, 말했다.
솔직하게 아버님이 엄살이 너무 심하고 자식들 배려를 전혀하지
않는것 아니냐고?...

아니란다.
요번에는 얼굴이 좀 부었단다.

얼굴이 부으면 종합병원에 입원까지 해야하는지...
생돈 날리고...
아들이라고 해봐야 돈 내는 자식들은 우리뿐인데...
기가 막히다.

당신딸들은 엄살이라는걸 알기에 당연히 가지도 않는다.

나도 안간다.
시어머님이 내가 오면 미안해서 안절부절 하신다.
당연히(?) 울 남편도 내게 말도 않고 고속도로 올리고 나서
내게 말한다.
지금 시댁으로 출발하니까 아이들하고 문단속 잘하고 잘자라고...

전화도 당신아들 핸드폰으로...

생활력이 너무나 넘치셔서 걱정인(?) 울 친정아버지와 왜 이렇게
다른지...

울 친정아버지..
5월달에 경운기가 굴러서 울엄마하고 울아버지 돌아가시는줄
알았다.
경운기 밑에 아버지가 깔렸는데 뒤에타고 있던 울 엄마가 당신은
다친줄도 모르고.(나중에 보니 타박상을 입어 옷이 찢겨지고 온몸
이 피투성이 였었는데도...)
눈이 뒤집혀서 초인적인 힘(?)으로 아버지를 꺼내셨다고 한다.

막 경운기 밑에서 나오면서 하시는 말씀이 걸작...
피와 흙이 범벅이 된 몸으로 아이들에게 전화하지마...
걱정하니까..

동네 사람들 모두 하늘이 도운거라며 이정도 굴렀는데도
살아있다니...
사실 작년에 경운기 사고로 울 친정동네 아저씨가 목숨을 잃은적이
있었다.

병원에 가셔서 뼈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노인들이라 뼈가 쑤시고 아프셔서 통증이 오래 갔다.)
검사받고 입원하시는 동안 5남매에게 연락도 않으셨다.
괜히 걱정 한다고...

10흘정도 흐른후...
울 막내동생이 전화통화 하다가 눈치가 이상해서 다그치다 그나마
알아낸 결과였다.
그전에도 전화했었지만,
너무나 태연해 하셔서 다들 몰랐다.

아주 눈치가 빠른 동생이 아니었다면 몇달후 생신때나 지나가는
말로나 했을법한 우리 부모님...

이런것을 보면서도 다~~ 친정부모니까 그렇지... 할수가 있겠는가?

참 기분이 그렇다.
끝까지 자기네 부모님 변명으로 감싸는 울 신랑도 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