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자꾸 그사람을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지나간 세월이고 잊고 살아야될 사람인데.....
그사람을 만난건 제가 고3때 취업을 나와서 였습니다.
저 19살 그사람 27살.....
그사람은 대학을 막 졸업하고 들어왔고 저는 고3재학중에 취업을 나와 만났습니다. 저에 대한 관심도 느낌도 없던 그사람에게 저는 왜 사랑을 느꼈을까요.....후....
동조현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위의 선배언니들의 반응이 그러했기에...저도 그랬던것이 아니었을까....시작은 어쨌든간에 저는 그사람의 모든것을 사랑했고.. 저를 봐주기를 원했습니다....
퇴근하는 그사람 뒤를 몰래 따라가며 우연인척도 많이해봤고.... 자판기 앞으로 걸어가는 그사람을 보면 그냥 생수기 앞에 가는척도 해봤고.... 그렇게 2년을 그사람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수없었습니다.
제 맘을 다 아는데도 제가 자기를 너무 좋아하는것을 알고 있음에도 한번도 쳐다봐 주질 않더군요...그냥 넌 너무도 어린 동생일뿐이라고..그런던 그사람이 저를 좋아한다는 같은 직장선배와 사기기 시작하면서 저에게 관심을 보이더군요....나같기는 싫고 남주기는 아까웠을까요....그전에 없던 적극성까지 띠어가며 밥사주고 영화보구...결국 전 제가 사기던 선배에게 상처만 남겨주게 되었습니다.
너무너무잘하던 선배였지만...왠지 그사람을 떠날수가 없었습니다.
그사람은 참 이기적이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것도 ...나를 원하는것도 아닌데...제맘속에서 저를 놓아주질 않더군요...
그 사람때문에 힘들고 지쳐 회사를 나왔습니다.
다른 직장을 다니면서 맘정리를 하기 위해서였지요....하지만 그것조차 쉽지가 않더군요...저와 헤어진 선배는 그해 가을 결혼을 해버렸고 저는 그사람과 이렇다할 관계도 아닌체 그냥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그사람과 2년만에 처음 잠자리를 같이했습니다.
여관은 3번정도 같이 들어갔지만 ...말 그대로 동생이었기에 그냥 잠만잤지요.... 그날도 그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잠만 자겠지.. 근데 왠일인까요...절 안더군요.......
저는 부담주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렇치도 않은척... 정말 아무렇치 안았던게 아니었는데....그사람이 부담되서 떠날까봐 그게 무서웠었나 봅니다... 전 결국 그사람을 잡지 못했어요...
자존심이었으까요....
어느날 술을 먹고 만나자는 연락이 왔더군요.... 그사람은 저에게 그랬습니다. 결혼하고 싶다고...하지만 제가 너무어리고 고생할거라고... 그 다음날 자기가 했던말을 기억을 못하더군요..기억을 못해서일까요...아닐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피하고 싶어서였겠지요
저 그때 나이가 23살이었습니다. 그사람 31살...
몇년을 그사람옆에서 있는듯 없는듯 ....
가끔씩 생각날때 한번씩 서로만나서 술마시고 서로를 안는것 말고 저희에겐 무엇도 없었습니다...그런데 전 왜 자꾸 그사람을 생각하는걸까요.... 왜 그사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걸까요...
저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걸 그사람이 알았고, 저또한 그사람이 선을 보구 다니는것을 알았습니다. 저에게 선본여자에 대해 얘기도 하고 그래요 저희는 정말 웃긴사이였지요...서로 잠자리를 같이하면서도 선본여자 얘기를 하는....
전 그사람에게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난 결혼이 하고싶다.
당신이랑 하자는 소리는 않한다...나 결혼하면 꼭 와주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하얀웨딩스레스입은 저의모습을....
처음엔 장난인줄 알았나봅니다.
시간이 지나고 제말이 장난이 아니었음을 느꼈을까요...저손에 끼어져있던 커플링을 보더니 그사람 그러더군요....
자기랑 반지를 맞춰끼자고....결혼하자고...
저는 물었습니다... 나를 사랑해?
그사람 그러더군요...사랑은 잘 모르겠어....후....
저 그랬습니다. 그럼 됐어....
전 불안했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사람과 결혼을한다면 난 참 불행해지겠군아....그사람에게 물어본건 그거뿐이었습니다.
10년의 시간동안 전 그사람에게 단한번 나를 사랑해라고 물어본것이 다였습니다......
전 지금 다른사람의 아내입니다.
사랑을 받고있고 아낌을 받고있는......
그사람은 저의 결혼소식을 듣고 예식장에 오지않았습니다.
보여주고 싶은 마지막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무엇이었을까요....10년의 시간을 같이 보냈지만 같이보낸거 같지않은....저희는 무엇이었을까요....
결혼을해서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그사람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자주는 아니었지만 가끔씩 만나던 10년의 시간이 저에게 습관이 되어버린걸까요....
오늘도 그사람 생각이 납니다...보고싶다고 해야할까요...저 왜이러죠 저 정말 왜이러는거죠...전 자존심도 없나봅니다...
그사람이 너무도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