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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에 아이들이 멍든다.


BY 신작로 가게 2003-07-30

5살짜리 영어 스트레스 한밤중 자다말고 헛소리

서울 목동에 사는 박모씨(32)는 지난 1월초 한밤중 아들방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아들 지환(5.가명)이 방문을 열어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지환이가 침대위에 눈을 감은 채 무릎을 꿇고 않아 알 수없는 말들을 끊임없이 중얼 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며칠 동안 계속하자 걱정이 된 박씨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데리고 갔다.  병원에서 '과잉학습 장애'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외국어 공부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생각한 박씨는 3살때부터 아이를 매일 유아영어학원에 보냈고 1년전부터는 중국어와 프랑스어까지 과외선생을 불러 가르친 과욕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불러온 것이다.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아 지환이는 중얼거리는 일이 많이 줄었고 현재 유치원에도 다니고 있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신촌 세브란스 병원 소아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은 6세 이하 아동 비율은 최근 수년동안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00년 이전만 해도 매년 900건 정도인 상담건수 중 6세 이하 아동은 20%에 그쳤지만 그 비율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50%까지 높아졌다. 올해는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