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DJ 이종환씨가 술이 취한 채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해 청취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 이종환의 음악살롱 홈페이지

MBC-FM4U에서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방송하는 이종환의 음악살롱을 진행하는 이씨는 30일 아침 방송에서 술이 덜 깬 목소리로 방송, 청취자들은 방송 내내 위태로운 심정으로 라디오를 들어야 했다.

현재 바닷가 지역 도시를 돌며 방송을 하고 있는 이종환의 음악살롱은 이날 전라남도 목포를 찾아 목포 지역방송의 인기 DJ인 김후종씨와 동시 진행했다.

하지만 이씨의 목소리는 시작할 때부터 깊게 잠겨있었고, 함께 진행하는 방송인에게 반말을 하기도 해 청취자로부터 '음주방송'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음주방송' 청취자들 거세게 비난

이씨의 '음주방송'으로 방송 자체도 위태로운 모습을 계속 보였다.

광고가 나간다는 이씨의 멘트가 나갔지만 음악이 방송되기도 했고, 함께 진행하는 김후종씨에게 반말을 가끔 섞어가며 말하는 등 다소 무례하게 대했다는 청취자의 비난도 샀다.

이씨는 목포에 대해 "여자도 이쁘고…"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청취자 윤주영씨는 30일 방송과 관련 '이종환의 음악살롱'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계속되는 실수와 듣기 짜증스러운 발음의 불안한 진행"이라고 비난했다. 윤씨는 또 "이종환씨에 대한 저의 기존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유정난씨 역시 "방송하면서 같이 나온 사람에게 얼마 받느냐, 몇 평 아파트 사느냐, 어딜 갔느냐, 어디를 아느냐는 질문을 계속하는 등 듣기가 거북했다"며, "듣는 중에 짜증이 나서 라디오를 꺼버렸다"는 글을 올렸다.

청취자 양희순씨는 "이종환씨, 오늘 방송하신 거 술 깨시면 꼭 다시 들어 보세요"라며 이씨를 비난했다.

이종환의 음악살롱 게시판은 아직도 이씨의 '음주방송'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한태욱 기자